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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Jun 14. 2022

[오늘을 남기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

요가 가는 날.

주말을 보내고 몸에 근육이 풀리고 나면 

몸은 요가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시 요가 가는 날이 되어야 비로소 흠칫 놀란다. 



요가를 접하기 전에는 모른다.

요가를 잘하는 사람도 모를 것이다.  

요가를 살짝 접한 초보의 마음을.



요가 수강생들의 오픈 채팅방이 있다.

수업 시작 1시간 전이면 어김없이 단톡방에 알림음이 3~4번은 울린다.  

'저, 오늘은 쉴게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쉽니다.'

'다음 시간에 뵐게요.'

.

.

.


잠시 고민한다. 

'저...'

핸드폰 키판을 열었다 닫는다. 

알림음을 끄고 핸드폰을 덮어둔다. 

그리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1시간 일찍 집을 나선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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