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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Jan 30. 2024

오늘을 남기다] 알람을 맞추는 이유


매일 일어나지도 못할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든다. 

일어나지도 않을 시각에 눈을 떴다가 시각만 확인하고 다시 눈을 감는다. 

두세 번 눈을 떴다 감았다를 하고 나면 그 시각이 온다.


단번에 일어나지도 못할 거면서, 아니지, 안 일어날 거면서 

굳이 알람을 맞추고 자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늦잠 자버릴까 봐? 

그래서 식구들 아침 못 챙겨 줄까 봐? 

회사에 늦게 출근할까 봐?

그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더 큰 이유는  

이불속에서 밍기적거릴 수 있는 시각을 계산하면서 

'조금만 더'의 달콤함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알람에 맞춰 따박따박 일어나는 아들은 말한다. 

알람이 울리는 시각과 내가 일어나야 할 시각 사이의 시간,

그 달콤함은 게으름 아니냐고.

... ...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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