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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May 30. 2024

엄마는 레시피가 따로 없는 거죠?

요즘은 엄마가 해준 요리가 제일 맛있다는 아들.

엄마가 해준 반찬, 찌개, 된장국이 너무 맛있단다. 


어제도 밥을 입에 한가득 넣고 한참을 씹더니 말했다. 

어떻게 매번 맛이 달라지지?

정말 신기해요. 

엄마는 레시피가 따로 없는 거죠?

레시피가 있으면 한결같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게 엄마 요리의 매력이에요.

뭐야? 

레시피가 없어서 매번 달라지는 엄마 된장국이 맛있다는 거야, 맛없다는 거야?



요리를 좋아하는 아들은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재료로 어떻게 요리하는지 항상 관심이 많다.

반면 나는 있는 재료 다 넣고 적당히 끓여서 요리하는 걸 즐긴다. 

정해진 레시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니 매번 다른 맛이 날 수밖에.


아들이 가끔 '엄마는 정말 요리를 잘하네요.'라고 말해주는데,

그건 다 네 덕분이란다.  

가장 요리를 잘한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맛있다고 먹어주는 상대가 있는 사람이라고 엄마는 생각하거든. 

아들, 그냥 지금처럼 엄마의 요리의 매력을 느끼며 맛있게 먹어줘.

자꾸 신기해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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