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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Sep 06. 2024

진짜 괜찮을까?

괜찮지?

괜찮아. 

괜찮아져.

내가 아들들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이다. 

실수해도, 속상한 일이 있다고 해도, 걱정하는 일이 있다고 해도

 "괜찮아." 

"괜찮지?"

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실수해서 상처받을까 봐

속상한 일에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는 일에 힘들어할까 봐

내 나름 아들들을 위로하는 방법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들이 

내면 깊숙이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

이렇게 저렇게 토닥토닥하다가 

결국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 아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내게 반문했다. 

정말 그 말이 아들들에게 위로가 될까?

정말 아들들이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괜찮은 일일까?

정말 괜찮다고만 해줘도 되는 건가?

어렵다. 

어른이 되는 건.

아이를 키우는 건. 


문제집에 딸려오는 해답지처럼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도 아이별 해답지가 딸려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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