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을 남기다] 성장의 조건

by 써니
IMG_0880.JPG

입술 안쪽에 하얗게 염증이 생겼다.

김치찌개를 먹을 때도

양치질을 할 때도

하물며 물을 마실 때도

따끔거리고 거슬린다.

거슬리는 일이

입안에 염증을 키운 게 분명하다.

마음은 급한데 잘 정리가 되지 않는 일이

콕콕 찔러대는 게 분명하다.

입안에 약을 바르는 게 싫어 저절로 나아지길 인내한다.

거슬리는 일도

콕콕 찔러대는 일도

인내하고 나아가면 아물 것이다.

그리고 더 매끄럽고 강한 살결이 덮여 성장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을 남기다] 그래도 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