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쓰기 수업을 듣고 싶어 기다렸는데,
올해는 개설되지 않았다. 대신 소설 쓰기 수업을 듣기로 했다.
배우면 동화 쓰는데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이은선 소설가님이 직접 강의해 주시는
유쾌한 고퀄의 수업이다.
매 수업 시간마다 단편소설을 한두 편씩 읽는다.
원래 소설을 좋아해 즐겨 읽는데,
이렇게 오롯이 소설 읽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저절로 힐링이 된다.
물론 읽고 끝은 아니다. 소설을 요약하는 숙제가 따라온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작업이라 쉽지 않다.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내 글이, 내 동화가 발전이 없었나 싶어 기꺼이 감사한 마음이다.
오늘은 정지아 작가의 '숲의 대화', 정세랑 작가의 ' 효진'을 읽었다.
읽는 내내 소설 속으로 들어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좋은 소설을 읽고 나면
'하' 깊은숨을 내쉬게 된다.
감동해서도 그렇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음...
아무래도 그냥 독자로 남는 게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