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무실을 지킨 날,
커피를 마실 때,
차를 마실 때,
밥을 먹을 때,
감사하게 누군가 전화를 해줄 때,
말고는 입을 벌릴 일이 없다.
사무실 안에는 키보드 치는 소리,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만 들린다.
밖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자동차 소리, 공사 소리가
일시에 멈춰버리면
내 손도 멈춰버린다.
사무실은 그야말로 적막이 흐른다.
오늘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으면서 두어 번 그랬다.
잠시 적막을 깨려고
한 마디 했다.
"아!"
괜히 말했다.
짧은 한마디는 금방 사라져버리고
다시 조용해졌다.
...
...
...
그냥... 적막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