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몇 달 동안 일상이 똑같은 것 같지만,
똑같은 일상 속의 금요일은 몇 달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그냥 넘어가지지 않는 날이다.
지난 드라마 정주행 하기, 예능 보기, 영화보기를 하면서
5일 동안 쌓인 이러저러한 감정들을 잊는다.
돈을 벌기 시작한 무렵부터 고집한 브랜드의 맥주와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마른김을 연초록빛을 띌 때까지 굽는다.
한 번 접고 자르고
두 번 접고 자르고
세 번 접고 잘라
밥그릇에 흩어지지 않게 꽂아 담는다.
마지막으로 종지에 마요네즈를 꾸욱 눌러짜서 담는다.
쟁반에 이 세 친구를 옮겨 담아 태블릿과 함께 소파에 앉는다.
우린 함께 웃고, 함께 울면서 금요일을 보낸다.
202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