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남기다]배추전

by 써니

비 오는 날

기름냄새를 솔솔 풍기며

배추전을 부쳤다.

배추전은 남편과 내가 좋아한다.

아들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전이다.

몇 장만 부쳐서 남편하고 저녁으로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아들들이 배추전이에요? 하며 먹기 시작했다.

입맛에 맞는지 연신 ‘음음’ 소리를 냈다.

배추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들들은 재촉했다. 더 달라고.

아들들이 적당히 배를 채우고 물러났다.

나는 그제야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이제 아들들도 배추전을 먹기 시작하다니.

종목을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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