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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캅황미옥 Jan 28. 2018

피터드러커<자기경영노트>필사62일

62일차(2018.1.28)

젊을 때는 이동하기가 쉽다. 적어도 이동이 자유로운 서구에서는 그렇다. 한 직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도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사람들은 직장을 옮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젊은 지식근로자는 일찌감치 다음과 같이 자문해야 한다.

나는 나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적합한 직무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가?


처음 시작하는 일의 범위가 너무 좁고 쉬우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보다는 오히려 경험 부족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뿐 아니라 질문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군의관, 연구소의 화학자, 기업의 회계사와 공장 기사, 병원의 간호사와 같은 젊은 지식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행한 모든 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무에 열성적인 사람들, 그래서 자신들의 일에 대해 내놓을 만한 성과를 올린 사람들든. 자신들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활용한 자들이다. 반면에 심한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러저런 식으로 표현은 저마다 다르지만 한결같이 나의 능력은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직무가 도전을 해보거나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기에는 너무나 범위가 좁은 젊은 지식근로자는 그 조직을 떠나거나 급속히 조숙한 중년으로 전락하는 신세 한탄이나 늘어놓는 냉소적으며 비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 오늘날 어디에서나 최고경영자들은 가슴에 불길 활활 타고 있어야 할 많은 젊은이들이 너무도 빨리 타버린 양초 신세가 되어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자신들이야말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그들은 젊은이들의 직무 범위를 너무 좁게 설정함으로써 청춘의 열정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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