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킷리스트> 요약해준 유튜브 한 편 시청했다. 10분 정도 짧은 분량이었다. 죽음을 앞둔 한 명은 45년간 가족을 위해 일하며 헌신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성공한 자수성가지만 딸과 다투어 왕래하는 가족이 없었다.
버킷리스트란 한계를 두지 않고,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이다. 비전보드를 작년에 만들었을 때 누구가는 할 일이 너무 많지 않냐고 반문했다. 너무 많은 것을 하면 포커스가 분산된다는 이유였다. 그렇다면 버킷리스트를 작고 사소한 것들 같지만 중요한 것들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말이다.
아빠랑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기. 아빠랑 손 잡고 공원 산책하기. 남편과 전국 구석구석 맛집 탐방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전보드는 가까운 미래에 내가 원하는 모습을 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대신 <버킷리스트>는 아무런 제약 없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서 실천해보기. 갯수에 상관없이 나에게 의미 있으면 그만이다.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사람 일은 모르지 않는가. 언제 떠날지 모른다. 조금은 준비된 상태이고 싶다. 매일 딸들과 남편을 위해 네이버 밴드에 매일 일상을 남기는 이유다. 요리 레시피도 정리시작할것이다. 먼 훗날 딸들이 결혼해서 엄마가 한 요리를 영상으로, 글로 찾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집에서 엄마랑 놀이했던 사진과 영상도 모두 저장되어 있을테니까. 엄마 아빠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열어볼 수 있다. 매일 번거롭지만 딸들이 웃는 모습을 생각하면 노력하게 된다.
"생각"이 관건이다. 생각해야 버킷 리스트건 비전보드건 완성된다. 1월부터 시작할 몸짱 프로젝트를 위해서 오늘도 생각한다. 나와 함께할 6분과 재미나게 예뻐지기 위해서. 오늘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