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평

<상처도 스펙이다> #2

by 글캅황미옥


꿈파쇼

오늘은 예빈이가 발레수업 중일 때 앉아서 책을 꺼내 정독했다. <상처도 스펙이다> 어제부터 읽고 있다. 남편이 야간근무인데 예설이를 봐주겠고 해서 혼자서 책읽는 여유가 있어서 넘 행복했다. 예빈이 혼자만 키울 때는 혼자서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이 지금보다 덜했다. 지금은 잠시 잠깐 커피 한 잔 혼자하는 것도 너무 감사한걸 보면.

이 책을 읽으며 64페이지쯤 넘어갔을 때 떠오른 질문이 하나 있다.

"나의 일상은 엄마, 경찰 그리고 작가다운 일상일까?"

부.끄.러.웠.다.

하루 24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그 역시 부끄러웠다.

최해숙 대표님은 아들 둘을 키우면서 여러개의 삶을 살고 있었다. 따라하고 싶기보다, 내가 살아야 할 삶을 잘 살고 있는지 반문이 들었다. 뭔가 나사가 하나 빠진 것 같은 느낌은 뭘까.

오늘 예빈이와 빡신 하루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와서 내가 한 것은 집을 치우는 일이었다. 사실 난 게으르다.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사람이다. 올 7월에 예설이가 태어나면서 힘들다는 핑계로 집안이 어질러진 채 방치할 때가 많아졌다. 미루기 때문이다.
뒷베란다를 잠시 20분 정도 빡시게 치웠다. 손바닥은 물을 자꾸 당구어서 튼거 같았는데 깨끗해진 공간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화장대 위에 놓여진 크리스탈 명패가 떠올랐다.

우리집 말씀
인사를 잘하자
청소를 잘하자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 되자

난 셋 다 잘 못지키고 있는 것 같다....
절로 반성.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한 공간이라도 치웠다.

#코칭
저자는 아들과 관계개선을 위해 코칭을 배웠다고 했다. 코칭 얘기가 나와서 솔깃하며 빠져들었다. 나 또한 올초에 임신중기를 넘으며넛 kaC 자격증 공부를 했기 떄문이다. 글쓰는 경찰관의 목표달성을 돕겠다고 시작한 공부였다. 아들을 위해서 배웠다는 말에 처음에는 놀랐고, 나는 왜 한 번도 그런 발상을 못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 리더십 강사 자격을 갖추고 자녀 리더십 캠프를 운영하면서 할 줄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는 말이 와닿았다.

그것을 저자는 "공식 오지랖"이라고 표현했다.
참 와닿는다!!!!

꿈을 파는 강연쇼.
꿈파쇼의 약자다.
저자의 꿈목록에서 청소년 강의에 도전하는 것이 있었다.
꿈관 관련되 강의하기를 비전강의로 실천했다.
그녀의 첫 강의는 부산대라고 했다. 한국리더십센터 부산지사에서 청소년 FT로 활동하셨다고.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청소년 FT활동. 그런데 기왕이면 저자와 달리 학교는 학교지만 그 학교에서 해보고 싶다. 강연.
"교도소." 내 꿈목록에는 교도소에서 청소년들에게 강의하는 것이 적혀 있다. 여청계에서 근무해봐서 안다. 얼마나 아이들이 무서운지. 그래도 꿈이 아닌가.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가치있는게 아닐까. 내가 경찰이라서 싫어하겠지? 나도 어렸을 때는 비행청소년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도 꿈을 가지니, 해보고 싶은 경찰이 되지 않았던가. 어쩌면 그 아이를 끝까지 믿어줄 어른 한 명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나에겐 그사람이 우리 고모였지만.

꿈파쇼를 진행하시면서 울산 영웅 100인 프로젝트도 하셨따. 재무설계사라는 직업도 힘들었을텐데 정말 대단하시다.

106페이지에서 이 공식을 만났다.

" 성공 < 성장 "

난 이 문구가 참 좋다. 성공이라는 말보다 성장이라는 말이 가치 있다. 무엇이 성공인지 사람마다 다르다. 크기도 다르다. 해석도 다르다. 하지만 성장은 누구에게나 가질 수 있는 글귀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묻어나야하기 때문이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는 사람에게 성장이 찾아온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믿는다. 둘째를 키워보지 않았더라면 지금 겪는 고통을 절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알면서도 나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4시기상을 미루고 있다. 반성중이다.

나는 어제보다 성장한 미옥을 원한다. 오늘 미친짓을 하나 했다. 예빈이 발레시간에 책 읽은 것이 너무 짧았다. 더 읽고 싶은데 예빈이 일정이 오늘 빡빡하다. 발레 마치고 혜민이 영어봐줘야 한다. 바로 그 근처에서 소현이 엄마 만나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로 해서 그곳을 향했다. 왠걸. 서면에 차가 머시 그래 막히는지. 그래 짧은 거리가 30분 넘게 걸렸다.결국 10분 늦게 도착해 주차까지 하면 시간이 너무 지체 될꺼 같아서 소현이 엄마가 주차장 뒷문까지 마중나와주었다.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혼자서 주차하고 지하 4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너무 안온다.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었다. 필요한 문구는 적었다. 옆에서 쳐다보는 눈길이 느껴졌다.아랑곳하지 않고 그토록 읽고 싶던 책 그냥 읽었다. 그때 노트에 적은 문구가 바로 이것이다.

"성공 < 성장 " ((((엘레비이터에서 ....ㅎㅎ))))))))

남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암만 생각해도 하루의 일상은 내가 기분 좋아지게 하는 것을 하는 것이 관건인거 같다. 기분이 좋아지면 좋은 일도 많이 생긴다.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커피는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데 두말 하면 잔소리다.

나는 <상처도 스펙이다> 93쪽부터 읽어서 114쪽까지 읽었다. 이 글을 다 쓰고 원고수정과 독서로 마무리하고 잠들 예정이다. 내일도 빡신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정정혜샘의 <부산 스토리텔링> 마지막 수업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 부터 [조아 바이톤] 아침에 1포씩 먹었다. 체력이 너무 후달거려서. 15년 전 경찰공부할 때 마지막 시험 한 달 남겨두고 먹었다. 비싸서 딱 한달만 먹었다. 목숨걸고 했으니 그 시험에 되었다. 바이톤 효력이었을까? ㅎㅎ

어제부터 최해숙 대표의 이야기에 퐁당 빠져서 지낸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늘다 읽고 자고 싶을 뿐이다.

#상처도스펙이다

#최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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