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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2) by 조수용

135p 기획이 꼼꼼하게 잘되면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기획과 디자인이 잘되고 있다면 이미 브랜딩도 잘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출발점인 기획이 전부인 것입니다.

148p 감각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끊이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훈련해서 키워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감각적인 기획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는게 쉽다는 말은 아닙니다.

152p 감각적인 아이디어는 상식에서 착안해 본질부터 다듬어 나가는 겁니다. 사실 본질에서 시작하는 아이디어든, 자다가 벌떡 일어나 떠올린 아이디어든, 아이디어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여러 이해 당사자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행'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디어가 만일 상식과 본질에서 시작되었다면 실행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153p 정리하자면 기획의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이 비즈니스의 본질(상식)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2. 기존 레퍼런스에서 문제점을 찾아낸다.

3. 비상식적인 부분을 상식적으로 되돌려 문제를 해결한다.

155p 감각적인 사람은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는 사람입니다.

> 일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의도한 바를 잘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도라는게 본질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 일을 할 때, 나에게 더 필요한 것은 왜 이 일을 하려는 것인가, 본질적으로 이 일을 꼭 해야하는가, 그 일을 통해 기대하는 게 무엇인가에 대한 답과 그 답에 대한 확신이다. 이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이후의 일들은 점점 더 어려운 결정으로 이어진다. 분명하고 명확한 방향과 기준이 있을 때 결정은 쉬워진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구분이 더 심플해진다. 방향이 선명하지 않은 때는 좋아보이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혹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에 끌리게 된다. 그러면 잘못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의 본질에 천착하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획을 끝내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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