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감각(4) by 조수용

224p 저는 사람에 대해서도 퍼스널 아이덴티티를 컨설팅해준다 이런 것도 잘 믿지 않는 게 아무리 세팅을 하다 해도 어느 순간에 자기 본성이 나오기 때문에 그게 더 이상해 보일 수도 있거든요. 스스로를 수련하고 좋은 사람과 어울리면서 실제로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내가 대하는 일도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브랜드도 어떤 사람이 살아온 운명 같다고 할 수 있어요.


>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확고함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사람, 좋은 삶을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휩쓸리지 않고, 그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할 때 고민이 된다는 것 중 많은 것들이 아직 그 영역에 대한 나의 기준이 세워지지 않았을 때이다. 내가 추구하는 삶은 그 영역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답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건너 뛰면 나의 삶의 독특성, 즉, 뾰족함이 사라진다. 뾰족함은 나다움을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들의 합이 나다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나다움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나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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