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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재난,


어제는 신우회 예배에 참석했다. 김형국 목사님이 요엘서를 통해, 재난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설교를 하셨다. 


끊임없는 우리 삶의 재난과 앞으로도 계속 될 재난,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역사하심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 삶의 재난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행하고 말씀하시는지, 그래서 결국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이다. 


예배 중간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은 죽어도 좋은 사람들이라 했다. 부활의 소망을 믿는다면 죽음은 두려운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렇다. 정말 그렇다. 부활을 정말 믿는다면 죽음을 두려할 이유가 없다.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고,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고 있다면 사망 권세가 뭐 그리 대단한건가 싶다.


그러나 현실의 나의 모습은 작은 거 하나 라도 내 뜻대로 되지 않거나, 밥 한끼를 굶어도 온갖 짜증을 내며 사는 존재다. 하나님을 섬긴다하지만 일상은 그저 내 마음대로의 삶이다. 재난이 닥치면 이 재난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두려워 떨며 겁을 낸다. 또 다른 지역의 재난을 보면서는 안됐다는 마음과 내가 거기에 없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이내 잊어버린다. 


오늘 설교 말씀을 담은 김형국 목사님의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라는 책을 매일 10~20분씩 읽고 있다. 진정한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메시지가 들린다. 재난은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온전한 회복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닿아야 한다. 나 위주의 삶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그 중심으로 다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메시지는 선명하다. 그러나 그 선명함이 느껴질 수록 작아지는 나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동안의 삶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의 삶도 자신이 없다. 그러나 내 삶 속에 피할 수 없는 크고 작은 재난이 반복 될 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통해 다시 돌이키기 원한다. 사실 온전한 사람에게 재난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여전히 부족하고 자신없고 모자란 나의 삶을 구원하고 또 구원해 가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의지해 나가고 싶다. 내 삶의 끝에서 온전하게 만드실 구원의 하나님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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