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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 트레이닝

달라도 되는 것과 다르면 안되는 것의 구분

회사에서 지난 주부터 봄학기 리더십 트레이닝 과정이 시작되었다. 내가 맡은 과목은 팀워크와 팀리더십.

어제는 팀워크 1강이 있었던 날이다. 팀워크를 하는 3가지 방법은 분업과 협업과 시너지이다. 


분업은 일을 잘 나누어 하는 것이고, 주로 단순한 일이나 프로세스에 의한 일을 할 때 한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쓸 때, 핀 공장의 분업을 근거로 썼다고 한다. 핀 제작 공정을 한 사람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면 하루 20개 정도 생산이 가능한데, 이것을 분업화해 18개의 공정으로 나누고 10명이 진행하면 하루 48,000개를 생산한다고 한다. 약 240배의 생산성이 차이가 난다.


협업은 강점을 기반으로 일을 하는 것이다. 어렵고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할 때 한다. 특정 분야를 잘하는 사람들이 그 부분을 감당하며 협력해서 하나의 목적을 달성해 나간다. 현대의 거의 모든 조직들은 협업을 기반으로 일을 한다. 어려운 프로젝트들도 협업 기반이다.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전문성을 발휘한다. 


시너지는 서로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창조해 내는 작업이다. 어떤 결과를 볼 때, 그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이 이루어 진다. 서로 모여 창의적인 일을 할 때 이런 결과를 본다. 이때는 다양성이 중요하고, 서로의 생각에 생각을 더해 더 깊은 아이디어와 결론을 낸다. 


대부분의 팀은 이 3가지를 다 하고 있다. 구분지어 생각하지는 않았겠지만, 하고 있다. 각각은 포인트가 있다. 분업은 일에 대한 분석, 협업은 서로에 대한 이해, 시너지는 다양성에 대한 포용이다. 이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시너지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분업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과잉인재효과(the Too-Much-Talent Effect)라는 개념이 있다. 팀 내에 인재가 많으면 더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연구 결과는 일정 비율이 넘어가면 성과가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같은 개념으로 아폴로신드롬이 있다. 이 역시 뛰어난 인재들이 모이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평범 이하의 성과를 내는 팀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하는 아폴로팀도 있었는데, 많은 경우 실패한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실패의 대부분의 원인은 팀워크 부족의 문제다. 


최고의 인재를 뽑는 것으로 유명한 구글도 같은 문제를 겪었다. 최고의 인재를 뽑았지만, 팀들마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팀과 망가져 엉망인 팀들도 존재했다. 왜 그런지에 대한 분석을 했고 그 연구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다. 결론은 팀의 인재 구성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이다. 팀워크란는 말이다.


우리 회사의 리더십과정은 셀프리더십, 팀워크, 팀리더십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 6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고, 대개는 2주에 한번 2.5시간, 6회로 12주간 진행된다. 3개월정도의 과정이고 매 강의가 끝나면 현장에서 적용해 볼 과제가 있다. 6강이 끝나면 자기가 좀더 관심있는 과목에 대한 책을 읽고 리뷰를 하면 마무리 된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이 팀워크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셀프리더십은 어떻게 건강하게 성장할까에 대한 내용이고, 성장형 사고 패러다임에, 주도성, 끝 그림, 우선순위, 시간관리, 습관 만들기 전략, 피드백 받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과정 역시 팀워크의 기본 전제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개인은 팀워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그렇지 않는 개인은 팀워크를 하기 어렵다. 


팀워크 과정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고, 소통을 주로 다룬다. 왜 팀워크가 어려운지 부터, 말하기 듣기(이것도 배우나? 배워야 한다), 피드백, 갈등다루기, 집단의사소통이 주 내용이다.


팀리더십 과정은 팀리더로서 어떻게 팀워크를 높일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팀리더가 팀 전체의 영향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좋은 리더가 있으면 팀 효과성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팀리더는 효과적인 팀의 원리를 이해하고, 심리적 안전 높이기, 팀 빌딩, 의사결정 방법, 업무 소통, 코칭 등을 배운다. 


이 세 과정 모두 원래 목적은 팀과 조직의 팀워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 졌다.  이것은 우리 팀의 성과목표의 결과값이기도 하다. 팀과 조직의 팀워크 수준을 높이기. 


이제 앞으로 3달 정도는 정신없이 바쁠 것 같다. 

어제 팀워크 1강이 잘 시작되었고, 참가했던 사람들이 과제를 안고 돌아갔다. 감사하다. 

이 과정들을 통해 우리 회사가 정말로 좋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과정이 있다. 사실 우리 회사의 철학을 가장 잘 담은 과정이다. 아마 회사의 탑리더십의 철학과 의지가 없으면 만들어 질 수 없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아직은 어렵고 시행착오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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