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로 출간작가가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단단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저의 첫 책 <매일매일 채소롭게>의 출간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꾸준히 글을 읽고 마음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저의 오랜 꿈이었던 '책 쓰기'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첫 책을 쓰는 동안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보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뿌듯한 일인지,
또 얼마나 막막하고 버거운 일인지 책을 쓰며 몸으로 깨닫게 되었어요.
출근하는 남편에게 온라인 구매 링크를 보내주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제 시작이네."
정확한 사람 같으니라고. 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잘' 쓰는 사람이 되어보려 합니다.
채소 에세이 <매일매일 채소롭게>는 3년 전 봄, 퇴근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야 하는 일을 잘 하고 싶었고 그럭저럭 해 내며 살았어요. 그러느라 내가 나에게 낸 흠집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를 여러 해 보냈어요.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긴 겨울이 지나고 반가운 봄 햇살이 저무는 어떤 퇴근길,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시작해 봐도 되잖아?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채소로운 일상이란 저에게 그런 것이었어요. 바라던 일들, 옳다고 믿어온 것들을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는 태도요.
일상에 채소를 들이고 나서 작지만 단단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채소를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구매하고, 채소가 나에게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그 과정에서 버려지는 것이 줄어들기를 바라게 되었어요. 기분 좋은 경험들 위로 완벽하진 않지만 단단한 시도가 쌓여갔습니다. 단단한 마음으로 단단한 일상의 단 맛을 즐기며 살고 싶어졌어요. 그 재미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매일매일 채소롭게>라는 이름의 매거진을 연재하다가 카멜북스 편집자님께 출간 제안을 받았어요. 매거진 원고를 다시 보니, 부족함이 참 많더라고요. 거의 모든 원고를 새로 고쳐 썼습니다. 출간된 에세이 <매일매일 채소롭게> 내용을 조금씩 살펴보실 수 있도록 새로이 브런치북을 다음주에 발행할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의 채소로운 일상을 응원하며
곧 다시 만나요.
<매일매일 채소롭게> 책의 정식 출간일은 4/5 월요일 입니다.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