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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기에 쓰는 것들

일기로 나만의 빅데이터 만드는 법

by 단단
이 글은 뉴스레터 <함께하는 독학클럽> 6월 11일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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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1일, 지난달을 돌아보는

[한달 회고]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요.


며칠 지나 이 게시물이 뒤늦게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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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진 속 먼슬리 루틴 트래커를 궁금해하시더라고요.


나의 일상을 기록하며, 계획과 루틴을 시각화할 수 있어서 관심 가져주신 것 같아요.


오늘 레터에서는 오랜만에

요즘 제가 일기장에 어떤 것들을 쓰는지

그 기록을 다시보며 어떻게 나의 데이터로 쌓는지 이야기 나눠 볼게요.




요즘 일기에 쓰는 것들


요즘 제 일기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슬리 루틴 트래킹

아침 일기

저녁 일기


하나씩 소개해 볼게요.




1. 먼슬리 루틴 트래킹



하루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루틴 3가지를 정해서 매일 실천했는지 O/X 기호로 표시합니다. 이 핵심 루틴은 '키스톤 루틴'이라고도 하는데요. 핵심 루틴 하나를 실행하면 도미노처럼 다른 루틴을 연달아 실행할 수 있어요. 시작 루틴인 셈이죠.


핵심 루틴은 매달 조금씩 변해왔어요. 처음 3가지 핵심 루틴은 이랬어요.


6시 반 기상

3km 달리기

오후 4시 명상


그런데 이걸 매일 지키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기준을 너그럽게 조정했더니, 지금의 루틴이 되었답니다.


8시 전 기상

30분 이상 운동

명상 (시간 관계 없이)


이렇게 느슨하게 바꾸고 나니까 부담이 줄고 달성률이 훨씬 높아졌어요. 스스로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요.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야."

"나는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야."
"나는 명상으로 나를 돌보는 사람이야."


이렇게 긍정적인 내면 대화가 가능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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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물어봐 주신 먼슬리 루틴 트래킹 기록이에요. 이렇게 생긴 다이어리가 있는 줄 알고 구매처 문의를 많이 주셨는데... 판매하는 다이어리는 아니고~ 먼슬리 떡메와 일반 노트로 만든 저만의 일기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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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일반 줄 노트에 일기와 먼슬리 루틴을 기록합니다.


여기서 구매했어요.

[브랜드] 공장

[제품명] Classic Journal_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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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일 일기 옆에 먼슬리 캘린더 떡메모지를 3장 잘라 붙여요.


합정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구매했어요. 포장지를 버려서 정확한 브랜드명과 제품명을 몰라요. 아시는 분 꼭!! 알려주세요.




아침 일기


아침 일기는 아침 루틴의 가장 마지막 순서입니다. 씻고, 유산균 먹고, 스트레칭까지 마친 뒤 정신이 또렷해진 후 써요. 잠이 덜 깼을 때 모닝 페이지를 쓰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 방법이 안 맞더라고요. 아침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일기를 써야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요.


전날 미리 적어둔 질문 템플릿에 셀프 인터뷰하듯 씁니다.


잠: 취침 → 기상 시간 (총 수면 시간)

확언

모닝 컨디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어?


이 질문에 매일 답하며 기록하다 보면 감정과 컨디션의 패턴이 눈에 보여요. 나를 관리할 수 있는 귀중한 빅데이터가 되는 거죠. 요즘 우울하거나 피로감이 심하다~ 싶으면 일기장부터 펼쳐봐요. 그럼 여지없이 수면시간이 줄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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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일기


잠들기 직전, 하루의 경험을 돌아보고 감정을 정리하며 저녁 일기를 씁니다. 저녁 일기도 매일 같은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써요.


해피밀: 오늘 먹은 것

원하는 하루를 보냈어?

그래도 감사한 일 3개


수면 기록처럼 해피밀 기록도 제 몸과 마음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빅데이터에요. 소화가 잘 안 되면 쉽게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게 되는데, 그럴 때 도대체 요즘 뭘 먹었길래? 하고 일기장을 펼쳐보면 또 여지없이... 초콜릿과 디저트를 많이 먹었더라고요.


[원하는 하루를 보냈어?] 항목을 쓸 때면 늘 너무 신기해요. 별 생각 없이 써놓고 보면 아침에 썼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어?] 내용과 비슷한 거예요. 아침 일기를 쓰며 무의식에 저장한 다짐이 하루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것 같달까요.


마지막 질문인 [그래도 감사한 일]은 아무리 바빠도 꼭 쓰려고 해요. 하루 안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골고루 일어나는데, 의식적으로 감사할 일을 기록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것만 적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감사할 일을 찾아서 적습니다. 정말 감사할 게 없는 날은 "지붕 있는 집에서 잠들 수 있어서 감사해."를 적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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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이상 충분히 잠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채소 많이 먹기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해도 만족스러운 일상을 만들 수 있어요.


루틴 트래커와 일기 질문은 '일상의 기본기'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초 데이터이자 나를 돌보는 도구입니다.


여러분은 일기에 어떤 것들을 적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일기 항목도 알려주세요. 너무 궁금하거든요.




작년 9월에 업로드한 일기 템플릿 영상을 공유해요.

2025년 버전으로 한번 업데이트할 때가 또 되었네요.


https://youtu.be/HvbN_9-OdkU?si=0Y7oCSf0cKN9Eg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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