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IT 기획자의 치명적인 오류 #2

: 나를 지키는 가장 치열한 유지보수

by 멜로그

희미해진 나를 발견하고서야 결심했습니다.
“적어도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거 딱 하나는 꼭 하자.”

무기력하게 가라앉는 ‘나’라는 시스템을 다시 세울 유일한 탈출구.
그건 저에게 ‘음악’이었습니다.

남들이 퇴근 후 편안히 쉴 때, 저는 가사를 썼습니다.
주말에 다들 여행을 떠날 때, 저는 방구석에서 멜로디를 한 줄씩 쌓아 올렸습니다.

그러다 연차를 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지원 사업 오디션에 도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최종 선정되었고, 그렇게 저의 4번째 음원 <찬란히 빛날 거니까>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도 높은 본업을 처리하며 음원을 준비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일 오후에 반차를 쓰고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면, 주말에 다시 출근해 추가 근무로 그 빈자리를 채워야 했습니다.
그렇게 일과 음악, 두 세계를 동시에 붙잡기 위해 부단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누군가는 왜 그렇게까지 사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무너져가는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가장 절박한 ‘유지보수’였습니다.

이 노래는 저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쓴 곡입니다.
부디 저의 이 진심 어린 기록이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다시 일어설 작은 힘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찬란히 빛날 존재들이니까요.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찬란히 빛날 거니까 - 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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