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 09.20
이상하게도 불안에 사로 잡혀 살았던 여러 날의 공통점이 있다.
저녁만 되면 불안에서 해방되어 방구석 여포가 되어버린다.
왜일까? 나만 그런 것일까 궁금해서 불안을 경험했던
나의 형에게도 물어보았지만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대답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밤에만 괜찮아지는 나
아침마다 불안에 떨면서 5시면 눈이 떠지고,
두근거림을 멈춰주는 약을 먹고 나면
어느샌가 다시 약에 취해 깊은 잠에 빠져든다.
잠에 취할 때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맨 정신에도 행복한 그날이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 밤은 선선하니 달려볼까 한다.
피할 수 없으니 마주쳐서 이겨볼까 한다.
(이 결심 또한 밤이니까 가능한 나)
뛰러 나가보자.
그래도 뭐라도 해보자. 집에서 생각에 잠겨 빠져있는 것 보다는 훨 나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