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헌터가 되어

일상 생활이 모두 글감이되다.

by 상냥한주디

요즘 나는 책과 강연에서 하는 백백 글쓰기를 하고 있다.


백일 동안 글쓰기인데, 그 덕분에 브런치에 매일 글을 올리고 있다.

처음엔 열정 가득 나도 에세이 작가가 될 거라는 부푼 꿈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며칠이 지나니 글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내가 왜 이걸 하기로 해서 이렇게 시간에 쫓기듯 글을 쓰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리 캔버스 책 집필이 끝나고, 교정이 들어가고, 강의 준비를 하면서 매일 글을 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어보려 해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내 글 쓰기에도 급급했다.

그러다 가끔 다른 작가님들의 글들을 보며, 나의 비슷한 경험들이 떠올랐고, 글감들이 생각이 났고 그때마다 브런치 작가의 서랍에 글감들을 조금씩 쌓아놓았다.


그러니 다급하게 쓸 때보단 에피소드들이 생각나며 재미있었고, 내 글에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니 또한 재미있었다.


그리고 실생활을 할 때도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며 글감을 찾고 있었다.

그전 백백 3기를 먼저 하신 분들이 말했던 생활에서 찾는 글감이 이제는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며, 공감하며 나의 경험을 생각해보게 되고, 최근에 어떤 작가님의 '엄마는 달리기 선수'라는 글을 보고 큰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체육대회날이 떠올랐고, 둘째 아이가 어릴 때 친구로 인해 상처받고 극복했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나도 초보 엄마였기에 아이들보다 걱정이 많았고, 과잉보호하는 엄마였다.

그리고 그때는 전업맘으로 내 삶이 아이들에게만 향해 있어, 아이들과의 일과가 내 삶에 전부였다.

어린 딸아이보다 나약했고, 초등학교 1학년 아들보다 어리게 행동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40대가 되어서 내 삶을 찾을 수 있었던 건, 그때 그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기에 지금의 내가 된 게 아닐까 싶다.


한때는 나도 좀 더 일찍 사회생활을 할걸, 좀 더 일찍 책을 읽고 변화할걸 이라는 자책과 후회도 했지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 해도, 그때만큼 열정적으로 아이들에게 잘할 자신은 없다.

나는 그때 내 자리에게 최선을 다했기에, 이젠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조금 늦었음 어떤가!

나는 변화했고, 그때가 내가 무언가 시작할 때였던 거다.


지금은 이렇게 좋아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있으니 된 거 아닌가!

나는 오늘도 글감 헌터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주변을 더 다채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책과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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