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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8. 2022
ep3. 변연부(말트)림프종이 맞나?
내가 다른 대학병원을 방문해서 재검사를 진행한 이유.
31살 남자의 혈액암 투병기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본 게시글은 의학적인 의견이 전혀 없습니다.
https://brunch.co.kr/@melong/76
https://brunch.co.kr/@melong/77
3개월 동안 관찰을 하자고 안내를 받고는 골똘히 생각해봤다.
이게 맞나?
내가 받은 조직검사는 가슴 근육에서 바늘 통로를 통해 압력으로 뽑아낸
세침검사였다.
쉽게 말해서 큰 덩어리에서 손톱만 한 티끌을 띄어내 조직검사를 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큰 덩어리에서 한 부분이 a일수도 있고 b일수도 있는 거다.
더군다나, 내가 진단받은 명은
점막 관련 림프모양 조직의 림프절 외 변연부 B-세포 림프종[MALT-lymphoma]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생기는 암중 하나이기도 한데
이 녀석이 점막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기기 때문에
병변(발견) 부위가 다양하다곤 하지만!
내가 발견된 부위들은 90% 이상이 '근육(Muscle)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국내에서는 변연부 세포 림프종에서 근육 병변은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외국에 사례가 있긴 하더라.
근데 이것도 내가 생긴 병변 부위와는 상당히 다른 케이스다.
흔하지 않은 상태.
https://pubmed.ncbi.nlm.nih.gov/27516932/
두려웠다.
이게 맞나?
최초 진단받은 교수님에게는 그분 자존심도 있으시고,
무언가 재검해보고 싶다고 의견을 날릴만한 환경이 못되어서
전원을 결정했다.
그렇게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
앞서 두 번째 포스팅에서 적었지만,
림프종을 판단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최초 진단(추정) : 피검사/ 유전자 검사 진행
2. 정밀검사(조직) : 세침검사/ 조직생검 검사
3. 병기 검사 : 골수검사/ 펫시티 검사
첫 병원에서 검사한 자료를 가지고 두 번째 병원으로 갔다.
첫 번째 사진은 펫사진으로, 어피치 머리위에 표기된 부분이 암이다.
다른데는 뇌/염증/심장 등이라고 하더라.
뼈전이도 없고, 골수전이도 없어서 무방하게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병원 교수님을 뵈었다.
"이런경우는 저도 처음봅니다"
"조직검사를 다시 해보길 희망하시나요?"
"네"
"이빈후과 잡아드릴게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재검사해보시죠. 그외 검사들은 다하고 오셨으니 조직검사와 피검사정도 해보시죠"
또다시 피를 10통 이상뽑았다.
어휴..
돈도돈이지만..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대표적으로 걸리는 병이
폐렴규균이라고 한다.
예방접종도 한큐에 맞아주고~
이날 서울에 엄청난 비가와서 홍수가 나던날인데
이예방주사 덕분에 피곤이 후루룩 와서 택시를 타고 집에가서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
조직검사 1주일 전,
근 10년만에 가족여행을 태안으로 다녀왔다.
그리고 조직검사 당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