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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멜트 Jun 20. 2021

무슨 일을 하고싶은지 모를 때 읽어야 할 책

'이키가이'를 통한 '나'알아보기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내가 하는 일과 생각을 공개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나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크리에이티브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업계 사람이던 고객들이던 그들이 나를 볼 때 나의 캐릭터가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즉, 브랜딩이 부족한 것이다. 그렇게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글과 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결국 나 자신을 아는 것.

나는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줄로 나를 표현하라고 하면?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 그것이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키가이'라는 책을 인용한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소개한 표는 아래와 같다. 브랜딩도 브랜딩이지만 나 자신을 더 알기 위해 이 표를 참고해서 나만의 이키가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잘하는 일>


일단 내가 잘하는 것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단순히 잘하는 일이 아닌 그 이면에서 발휘되는 능력들이 어떤 것인지 조각내어 나열해보면 새로운 영역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1. 창작

- 사물과 현상 (오브젝트)의 본질적인 의미와 상징(서브젝트)을 잘 찾아낸다.  

- 새로운 정보와 느낀 점을 글, 가사, 영상 등의 구조적인 형태로 풀어내는 것을 잘한다.


2. 조직화

- 일을 할 때 효율적으로 정리하여 시스템을 구축해 진행한다.

- 여러 의견을 조율하고 정리하는 것을 잘한다.


3. 자료 탐색

-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잘 찾는다. 특히 키워드 찾아내는 것을 잘한다.


4. 도전

-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 실패도 경험이라고 생각은 편이고 일단 해보는 편이다.

- 경험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험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으려 노력한다.



정리를 하고 보니 내가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잘하고 즐거워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여러 정보와 자료를 접하고, 시도해보고, 그를 통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 표현해 내는 것.

하나의 현상에서 다른 의미를 찾고 삶에 적용시키는 것.

내가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영상을 찍는 것은 이런 부분들의 교집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향은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나타나고 있었다.

어떤 분야이던지 내가 잘하는 것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나를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일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성과 큰 관련이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고 보람을 느끼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니까.


1. 정보전달

- 나의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오히려 나의 일보다 다른 이들에게 적용시킬 때 존재감이 느껴지곤 했다.


2. 자기 계발

- 나는 성장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게임을 할 때도 육성에 더욱 힘을 쏟는다.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 다음 배울 기술을 위해서라면 당장 능률이 떨어지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목표 달성보다, 그것을 위한 여정을 좋아하는 것 같다.


3. 기록

- 성장을 좋아하고 그 과정을 즐기는지라, 변해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 생각해보니 기록을 통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최근에 해바라기를 키우고 있는데, 성장세가 눈으로 보여 매번 사진으로 기록을 남긴다.


4. 마이너 한 것

- 보편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희소한 것, 특별한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한정판 같은 모두가 탐내는 것이 아닌, 누구고 탐내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 홍대병 힙스터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정리를 하고 나니 의외로 나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던 것 같다. 잘못하면 선민사상이나 교조적인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문득 고등학교 적성검사 결과로 예술가와 농부가 같이 나왔던 일이 생각난다.




<돈 되는 일>


내가 가진 것 중에 시장가치, 즉 돈이 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수익성을 따지는 목적 말고도, 이런 부분이 다른 이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테니까.



1.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물

- 음악이던 가사던 영상이던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조금은 특별한 무드가 있다. 그런 점이 너무 과해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 있지만, 이런 부분이 필요한 브랜드나 아티스트에게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2. 튜터링

- 나는 실제로 음향과 작사 레슨을 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가끔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분명 수요가 있고 또 나는 이런 것을 즐거워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그들에게 모든 정보와 노하우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간과했던 점이 있다면, 지나치게 낯설고 마이너 한 결과물은 대중을 상대로 팔기 어렵다는 것. 시장이 매우 좁기 때문에 더더욱 색깔 있게 접근하던지, 오히려 BTB로 사업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다. 즉 포지셔닝에 안일했다는 것. 자기 계발과 입문자용 튜터링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요가 분명 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 이용자가 확보되어 있는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하는 편이 더 유리할 듯하다.




<세상에 필요한 일>


1. 예술에 대한 가치관 전달

- 세상을 낯설게 봄으로서 인생의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음악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다. 부정적인 감정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어떤 힘든 삶이라도 당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 나는 모두가 예술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거창한 것이 아닌 삶을 낯설게 보는 것. 그것이 예술이라고 믿기 때문에.


2. 개인의 힘 강조

- 나는 집단주의를 경계한다. 집 단안에서는 안정감과 더불어 무개성, 무책임 삶을 살기 쉽다. 물론 협력과 화합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온전한 개인이 완성되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온전한 개인이란 자신만의 삶을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의미한다. 타인보다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자신만의 취향이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모두가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3.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태도

-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세계를 부숴야만 한다. 그것이 도전이고 그렇기에 어려운 것이다.

- 주체적으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항상 도전하고 변화해야만 한다. 나도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직접 도전과 변화를 해나감으로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야기하는 가치를 알아주길 원했다. 하지만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하는 것은 프로파간다가 되기 쉽다. 그저 직접 행하고 보여주어 증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가치 전달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표에 나온 네 항목을 정리해보니 생각이 조금 더 구체화되는 것 같다.

정리해보자면,

나는 나의 일하는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나는 나의 취향과 가치관을 를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다.

나는 나의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이 영감을 받고 변화하길 원한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앞으로 콘텐츠를 만들어감에 있어 큰 갈래가 정해진 것 같다.

구체적인 프로젝트와 그를 다룰 콘텐츠 기획도 차근차근해나갈 예정이다.


내가 브런치에 쓴 글들은 나의 성장 로그이기도 하다.

앞으로 만들 것들에 대한 기대해 달라는 이야기에 덧붙여

이 기록이 무언가를 시작해나가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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