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더워지면 워뜨카라고
요새 여름 날씨가 장난이 아님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더워지는 듯하는 날씨. 5분만 밖에서 걸어도 등 전체에 땀 폭발.
금동이는 며칠 전 엄마와 함께 아침 등산을 가다 조난을 당해 쓰러졌습니다. 자주 오르던 뒷산을 올랐는데 엄마가 다른 길을 시도해 보다 그만 길을 잃은 것이죠. ㅋㅋ 아침 6시 30분에 등산을 시작하여 9시에 집에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원래는 1시간도 안 걸리는 산인데 얼마나 헤맨 건지. 금동이는 그 사이 지쳐 쓰러지고 등산객 분께 물을 얻어 맥여서 겨우 집까지 온 금동~ 그 뒤로 등산을 안 가려 합니다.
식겁한 금동씨.
금동이는 더위를 너무 많이 타고, 이공이는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여름이나 겨울이 되면 집 보강을 해줘야 합니다.
온 가족이 땀 흘려 주말에 만든 그늘막은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개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고 실용성이 좋아 만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사진 제대로 찍은 게 없어 다음 편에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열대야가 되니 그늘도 소용없고 공기 자체가 숨이 막히니, 금동이가 저녁에도 가쁜 숨을 쉬길래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안 쓰고 있는 상가에서 에어컨을 켜서 그곳에서 내내 생활 중입니다.
소파를 2개나 찢어버린 놈들이라 인간 cctv로서 제가 옆에 늘 상주해야 해서 저도 상가에 묶인 몸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공이는 추운 티를 내며 햇살에 가있길래 개 전용 수건으로 덮어주니 온도가 딱 맞아 흡족해하더군요.
이공이는 참고로 폭염 잔디밭에서 등찜질 할 정도로 뜨거운 걸 좋아합니다. 더위도 거의 안타는 수준이고요. 가끔 사람인 저도 더워 죽겠는데 저 녀석은 일부로 햇빛 밑에 누워 몸을 지집니다.
금동이는 에어컨을 22도~24도로 틀어두면 딱 행복한 표정으로 잠을 잡니다. 이공이는 추운 듯 저에게 눈치를 주고요.
이 여름이 지나면 상가 비울 일이 없어 앞으로 여름은 에어컨 없이 버텨야 하는데, 해가 지날수록 더워지니 실외견 견주로서 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금동이의 하나뿐인 아들 사랑이도 에어컨 바람에 아주 맛이 들렸습니다.
당장 시원하게 지낼 수 있어 참 다행이면서도
내년 여름부터 걱정입니다.
이 그라데이션 삼총사를 위해 내년 여름에는 또 새로운 돌파구가 생기길 바래봅니다. 에어컨을 발명하신 윌리스 캐리어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