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안녕 나의 엄마"를 읽고 5월 1일 엄마를
만나러 간 실제 저의 이야기입니다.
1987년 한마을에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고 할머니와 산 아이가 있었어요.
저는 늘 엄마가 궁금했지만 표현을 하지 못했어요. 지금의 행복마저 사라질까 봐서요. 어른이 되어 저도 엄마가 되었고, 엄마가 너무나도 궁금했어요. ‘엄마는 나를 임신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엄마도 태몽을 꿨을까? 엄마는 나를 사랑했을까?’ 그러나 엄마를 만나러 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2살 때 헤어져 엄마의 얼굴도 연락처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그런 제가 책 한 권을 만났어요. 바로 “안녕, 나의 엄마”였어요. 이 책에는 실제 60대 엄마와 30대의 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책에 깊이 공감한 저는 결심했어요. 엄마를 만나러 가기로.
이 책은 얘기했어요.
1960년, 한 사람이 태어나
1986년 딸을 낳았습니다.
그 딸은 자라서 또 딸을 낳았습니다.
엄마가 된 딸은 이제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몰랐던
엄마라는 이름.
태어나는 순간 가장 먼저
"엄마"라는 말을 시작으로
언어를 배우고 모든 관계를
시작한 우리에게 이 책은 말을 겁니다.
"엄마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과 엄마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 내용을 읽고 저는 막막했어요. '얼굴도 연락처도 주소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엄마를 만나지?'하고요. 그러나 원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은 진리였어요. 마음을 내자 엄마의 주소를 알게 되었고 저보다 먼저 부모님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을 준비했어요. 그럼에도 그 길이 두려웠어요. ‘엄마가 괴물로 변해 있으면 어쩌지? 엄마가 괴물과 함께 하고 있으면 어쩌지?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보면 어쩌지?'
저는 아이를 위해 용기를 냈어요. “안녕 나의 엄마”에 나온 구절인 “안녕 엄마 고마워 과거를 넘어줘서”라는 말을 아이에게 꼭 듣고 싶었고 아이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부모가 되길 진심으로 바랐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여정을 떠난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를 만났을까요? 못 만났을까요?
엄마를 만났다면 엄마는 기뻐했을까요? 저리 가라고 밀쳐 냈을까요?
엄마는 저를 진심으로 반기며 갓 지은 밥을 내어 주었어요. 33년 동안 해주고 싶었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이야기했어요.
“보고 싶었어. 너를 찾아 네가 사는 마을에 30번도 넘게 갔어. 그런데 너를 보러 들어가지를 못했어. 고마워. 이 못난 엄마를 찾아와 줘서.
"공주야,
넌 내 인생 가장 큰 축복이었고,
기쁨이었어.
엄마는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단다.
엄마가 어려서 서툴러서 미안해.
진심으로 사랑해."
이 말을 들은 저는
비로소 제가 공주였음을 깨달았어요.
세상 누구보다 귀한 공주였음을.
그리고 훗날 찾아올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수많은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온 엄마에게 이 말을 전해드렸어요.
“엄마, 고마워요. 과거를 넘어줘서.”
저도 안녕나의엄마를 만나고 저만의 이야기로 책을 쓰고 싶어졌어요.
책 제목은 "미래를 선물한 엄마"예요.
단 한 번 보지 못한 엄마였지만 책을 읽은 후
‘지금은 엄마가 그 어떤 모습이어도 받아들일 수 있겠다.
다시 엄마의 딸이 되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최고로 행복하고 우리 아이가 최고로 행복하기 위해서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가슴속에서 울려 엄마를 만나러 갔어요.
온 우주가 5월 1일이라고 말하는 듯해 5월 1일 남편, 아이와 함께 엄마를 찾아갔고 기적같이 한 번에 엄마를 찾아 엄마와 함께 1박 2일을 보냈어요.
늘 묻고 싶었던 말을 묻고 꼭 듣고 싶었던 말들을 들었어요. 그랬더니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의심할 여지 없이 믿어졌어요. 부자가 되는 건 가능하다고 믿어도 엄마를 만나러 가는 건 불가능할 거라 생각하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제가 온 몸에 차오르는 감사를 느꼈어요.
남편과 다짐했어요. 우리는 행복한 관계를 아이에게 물려주자고. 부모님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그리고 또 기적이 일어났어요. 제가 엄마를 만나고 오면 저를 키워주신 가족들이 싫어하실 줄 알았는데... 온 마음으로 울며 "고맙다. 장하다. 이제 여한이 없을 만큼 내 평생의 소원을 풀었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제가 그간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온몸과 온 마음으로 느낀 시간이었어요. 얼마나 감사해서 울었던지요...
모든 가족의 오랜 소원이 이루어진 5월이 시작 되었어요.
먼저 삶으로 살아낸 후 기록으로 남겨 준 작가님의 이 책이 없었더라면 용기 내지 못했을 거예요. 꿈꾸지 못했을 거예요. 고마워요.
#안녕나의엄마 그림책과 작가님들.
덕분에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미래를 선물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해요. 매일 매 순간 춤추며 기쁨으로 살아갈 거예요. 저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면서요. 가장 나답게!
엄마 고마워요. 과거를 넘어줘서.
저도 아이에게 미래를 선물하며 살게요♥︎
p.s 베스트셀러가 된 거 정말 축하합니다. 많~은 가정에서 엄마와의 회복이 일어나고 아이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그런 우리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책 들고 달빛책방에 가면 싸인도 받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