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6. 화. 파리의 일상여행자 26
파리 마레지구를 산책하다가 게임캐릭터 ‘스페이스 인 베이더’를 작은 타일조각으로 만들어 붙여놓은 재미있는 작품을 발견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만든 정체불명의 작가는 1969년생 프랑스 설치미술가라는 것만 알려져 있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환경이나 분위기, 주변 경관의 색깔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은근히 눈에 잘 띄는 곳에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붙여 놓는다.
마치 외계 우주선의 침략처럼 생뚱맞게 건물에 붙여있는 그의 작품은 ‘낯선’ 모습으로 시각적 충격을 준다. 참 익살스럽고 재치 있는 작품이다. 마치 ‘포켓몬 고’를 통해 작은 캐릭터를 찾아내듯,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찾는 재미 또한 좋다.
한국은 대전 시립미술관 분수 아래 벽면 등에 23개의 ‘스페이스 인 베이더’가 2009년 설치되었으나 공사 등의 과정에서 지저분하다 등의 이유로 대부분 제거해버렸다고 한다. 참 어이없고 부끄럽다.
프랑스 사람들이 ‘스페이스 인 베이더’를 찾기 위해 대전 시립미술관을 찾기도 한다고 한다.
그 조그만 작품을 찾아 대전까지 찾아오는 프랑스인들의 지성과 예술에 대한 감각이 참 대단하다.
뭐든 아는 만큼 보인다.
* ‘스페이스 인 베이더’를 볼 수 있는 곳은 프랑스, 홍콩, 런던, 탄자니아,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대전시립미술관 과 창작센터, 대덕연구단지, 보문고 방향 수침교 부근에 23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