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일상 여행자 15화
나에게 인도란 어쩌면 푸나 오쇼 명상 리조트 숲에서의 굿모닝 댄스일 것이다.
푸나 오쇼 명상 리조트는 인도의 그 어떤 곳과도 다른 완전히 독립된 또 다른 세계였다.
일단 입국? 절차부터 다르다.
단 하루를 입장하더라도 리조트에 있는 검사실에서 피검사를 먼저 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목에 걸고 다니면서 입출입을 매번 체크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쇼 명상 리조트에 한번 온 사람들은 150여 개국에서 매번 그곳에 다시 온다.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했다.
* 오쇼명상리조트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그라에서 이동하던 중 찍은 사진을 올린다.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조금씩 먹고 수영과 독서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과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으로 몰입의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바로 만나 친구가 되어 식사를 같이 하거나 밤에 열리는 다양한 파티와 문화제에 참가하여 어울려 즐기기도 한다.
오쇼 명상 리조트의 일상은 오쇼 라즈니쉬가 제안하는 121개의 명상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어지는데 매일 아침마다 반복되는 명상이 바로 푸나 숲에서의 굿모닝 댄스다.
DJ의 플레이에 맞춰 각자 마음대로 춤을 추는데, 숲의 그린 에너지와 숲을 가득 채우는 아침 햇살 자체가 명상적이다. DJ들의 경합도 대단하다. 세계 각국에서 명상음악과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선발되어 디제잉을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마침 이태리 시칠리 출신의 유명한 DJ가 왔었다. 그 친구의 너스레와 다정하고 사교적인 성격은 선곡도 사분거리며 리듬을 탔다.
이태리 남자답게 춤추다 눈이 마주치는 여성들을 위해 부지런히 윙크를 날리는 센스? 하하하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에게 몰입하며 혼자서 춤을 추지만 가끔은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기도 한다. 원시부족들이 모두 둥글게 서서 춤을 추는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내실을 기하고 커뮤니케이션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10시 45분부터 시작되는 아침 명상 춤을 마치면 모두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오쇼 명상 리조트에서는 낮엔 모두 와인색 로브를 입고 다니고, 밤엔 화이트 로브를 입는 규정이 있어 리조트 내의 숍에서 판매하는 옷을 먼저 사서 입어야 한다. 그리고 옷만으로 오쇼 명상 리조트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 밖으로 나가거나 수영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다양한 쉼과 놀이의 시간을 가진다.
어쩌면 내가 춤을 춘다고 말하는 것은, 몸을 단순히 흔드는 것이 아니라 생체 안에 담긴 리듬을 발견하고 그 흐름에 따라 나를 움직여가는 것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태양의 솔라 에너지를 온몸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연과 일체가 되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춤을 췄던 숲의 초록이 여전히 싱그럽게 눈앞에 펼쳐지며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인도에 다녀온 이후 나는 항상 춤을 잘 춘다고 말한다.
그것은 정말 춤을 잘 춘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말과 같다.
“난 내 본성대로 움직일 줄 알고 그것에 몰입할 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