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6. 일요일. 새벽Tea톡 304
상쾌한 새벽 차 한잔의 힐링! 오늘도 유쾌한 하루를 창조하는 라이프스타일 교육TV 새벽Tea톡 김은형입니다. 2022년 11월 6일 일요일 새벽Tea톡 304회는 책마을 해리 ㄱ출판사에서 8월에 발행된 저에 신간 <메타버스 디톡스쿨>로 오늘 제 삶의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이번 주말에 딸아이가 오랜만에 집에 왔고, 마침 캐나다 아드님 댁에 다녀오신 대학 은사님 내외분께 카레를 만들어 식사를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해서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한 가족처럼 지내오신 분들이신지라 아이에게 다양한 삶의 지혜와 놀이를 가르쳐오셨는데, 오늘은 중국유학 중 배우신 마작을 전수해주셨습니다. 먼저 캐나다에서 6개월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묻는 아이에게
“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이미 오래전 배를 곯을 때 이야기고, 이제는 무엇보다 금강산도 여붕우, 즉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지” 라는 대답을 주셨는데 무척 공감이 가는 말씀이셨습니다.
<메타버스 디톡스쿨> 에필로그를 잠시 함께 읽어볼까요?
‘ 삶이란 건강하고 적정할 때 삶이라 말 할 수 있다. 나만 무인도에 천국을 만들어 산다고 해도 그것은 트루먼쇼와 같은 가짜 삶일 뿐이다. 리얼한 진짜 현실 세계에서 수직으로 만나 관계 하며 진하게 사람 냄새 풍기며 부딪히고 다독이며 수다스럽게 살아갈 때 삶은 온전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은조사 홑옷 아래 감출 것이 없다. ’
은조사는 저희 엄마가 젊어서 입으시던 얇은 여름옷이었는데, 옷감이 얇아 솔기에 천조각을 덧대어 입기도 했는데 그 덧댄 천을 ‘바대’라고 했죠. 어쩌면 여붕우, 바로 우리들과 함께 더 불어 살아가는 지인들과 친구들이 우리 삶의 바대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 은사님 내외분 또한 제 연약한 삶을 지탱시켜주시는 튼튼한 바대이시죠.
교수님 내외분은 제 딸아이에게 마작 게임 방법을 설명하시면서 다양한 패를 완결하기 위해서는 선택하고 버리고, 옆 사람의 패를 읽고 돕고 하는 과정에서 지혜를 사용해야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돈을 걸고 하는 도박이 아니라 우리 삶의 본질을 깨우치는 인문학 수업이었다고 할까요? 판돈을 걸고 게임을 할 경우에도 상한선을 정해놓고 도박이 아닌 즐거운 게임과 놀이가 되도록 그 행위를 컨트롤하는 것이 바로 자기 삶의 통제권과 주인 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우리가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렇듯 일상의 만남과 관계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 삶은 결국 이런 튼튼한 관계의 조각천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조각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이란 타인의 사랑과 관심과 배려와 보살핌으로 누덕누덕 기워놓은 조각보일 때 온전히 완성되는 것!
금강산도 여붕우, 오늘은 여러분이 제 삶의 좋은 친구가 되어 유쾌한 하루를 창조하는 라이프스타일 교육TV에 더 귀를 기울여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유쾌 상쾌 통쾌 새벽Tea톡 김은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