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큐레이션
2022.11.7. 월요일. 새벽Tea톡 305.
큐레이션
상쾌한 새벽 차 한잔의 힐링! 오늘도 유쾌한 하루를 창조하는 새벽Tea톡 김은형입니다. 2022년 11월 7일 일요일 새벽Tea톡 305회는 예문아카이브 출판사에 나온 마이클 바스카의 책 『큐레이션』으로 오늘 제 삶의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며칠 전 새벽Tea톡 302회 때 ‘임영웅 목소리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유튜브를 업로드 했는데 놀랍게도 이틀 만에 1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새벽Tea톡을 시작한지 2년이 넘었는데 매일 2시간쯤 투입하는 시간과 달리 조회 수는 30여회 안에 들어가서 매우 낙심하고 있었던 차에 처음있는 현상이라 얼마나 놀라운지 아마도 여러분들은 상상조차도 하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놀라움이라기보다 설레임이라고 해야할까요? 하하하
많은 조회수를 기대하고 해온 작업은 아니었지만, 막상 이렇게 되고 보니 도대체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어쩌면 새벽Tea톡에서 전하는 제 생각보다 ‘임영웅’이라는 유명 가수의 이름과 그의 목소리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선택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바로 마이클 바스카의 책 『큐레이션』을 집어들었죠. 본문을 잠깐 함께 읽어볼까요?
‘ 우리는 더 이상 굶주리지 않는다. 대신 비만이 만연해있다. 이전보다 많은 정보를 만들어내지만, 무가치한 정보 역시 늘어간다. 끊임없이 즐거운 상황을 만끽하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산란하다. 이전보다 부자가 됐지만, 빚은 더 많고 일도 더 오래한다. 이와 더불어 과잉선택은 일상 속에서 흔하디 흔한 풍경이 됐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선택의 폭이 넓다는 문제가 지닌 본질 그 자체가 하나의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가치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이미 혁신적인 변화가 진행 중임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금전적인 효과 여부에 상관없이 오직 더 많은 생산에 모든 가치를 뒀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 더 이상 이 사회는 각종 결핍과 부족이 지배하지 않는다. 자연히 가치의 중심 역시 이동했다. 오늘날 가치의 중심은 선택의 폭이 너무 넓은데서 비롯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 결국 큐레이션은 보다 ‘적은’ 선택의 폭위에서 어떤 식으로 기업과 경제를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내용이다. 바로 이것이 기존의 우리 생각과 근본적인 차리를 나타내는 부분이며, 이에 대한 이해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큐레이션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나타나는 각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선택하고 정제하며 배열해서 가치를 더하는 행위는 오늘날의 과잉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이처럼 단순하지만 과감하게 덜어냄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위하는 큐레이션의 개념이 점점 더 많은 분야와 연관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예술은 물론 인터넷산업, 소매업, 제조업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심지어 정치와 금융산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큐레이션은 오늘날 직면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접근 방식이자 전략이며 기술이자 방편이다. 큐레이션의 관점에서 보면 덜한 것이 더한 것보다 나을 수 있다. 큐레이션은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산과 창조성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꿔나가는 하나의 방식이다. 또 가치 체인의 상향 이동을 위한 차후의 로드맵이기도 하다. ‘너무 많음’으 문제에 대해서는 그저 가만히 앉아 마법같은 해결책이 등장하기를 바랄게 아니라 그 ‘많은 것’을 분류해 보다 가치있는 대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 제가 읽어드린 책의 내용 또한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기반하여 제가 큐레이션하여 발췌한 내용인데요, 제 삶의 구조 또한 너무 많이 넘쳐서 좀 덜어내고 정리해야하는 상황인지라 마이클 바스카의 과감히 덜어내는 힘 큐레이션이 마음에 크게 와 닿는듯합니다. 그리고 더 집중된 핵심 용어와 맥락을 뽑아내는 능력이야말로 지식정보가 범람하는 온라인 메타버스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삶의 기술은 아닐까요?
아마도 ‘임영웅 목소리의 비밀’이라는 제 유튜브 콘텐츠가 상상할 수 없었던 폭발력으로 조회되고 있는 것 또한 요즘 사람들의 니즈에 맞는 단어와 관심사가 우연히 큐레이션되어 썸네일이 만들어져 일어난 기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 먹기도 모자란 시간, 다 보기도 모자란 시간, 다 말하고 만나고 읽고 쓰기에도 모자란 정보와 물질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서 내 삶의 콘텐츠와 지혜로 만들어야할지에 대한 현명한 선택으로서의 삶의 큐레이션이 필요한 시점. 오늘은 여러분도 함께 보다 가볍고 콤팩트한 삶을 위한 덜어내기, 내려놓기의 일상의 큐레이션으로 뜻밖의 행복감과 맞닥뜨리는 하루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상쾌 유쾌 명쾌한 새벽 tea톡 김은형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