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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형 Dec 01. 2022

각기 다르게, 그러나 모두 한길을 가는 목마른 삶

2022.12.1. 목요일. 새벽Tea톡 326.

 상쾌한 새벽 차 한잔의 힐링! 오늘도 유쾌한 하루를 창조하는 5분 인문학! 메타버스 스쿨혁명 TV 새벽Tea톡 김은형입니다.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새벽Tea톡 326회는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로 여러분들과 제 삶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박경리 선생님의 문장을 참 좋아하는데요, 오늘 새벽은 그의 유고시집을 집어 들며 “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남몰래 시를 썼기 때문인지 모른다.”라는 문장이 훅 들어오네요. 왜냐면 저도 오늘 새벽 독서를 하면서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거든요. 오늘 새벽은 박경리 선생님의 ‘어머니의 사는 법’ 이란 시에서 제 삶과 맞닥뜨립니다. 


“ 각기 다르게, 그러나 모두 한길을 가는 

  목마른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밤이 그 얼마인가 “


어제는 서울 합정역에 있는 출판학교에서 출판 마케팅 관련 모임을 마치고 잠시 지인을 만나 와인 한잔을 곁들인 점심을 먹었습니다. 꽃다발을 준비한 그녀가 들려준 놀라운 이야기는 각기 다르게, 그러나 모두 한길을 가는 목마른 우리 삶에서 서로 만나고 삶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돌이켜 생각하게 했습니다. 


두 달 전쯤 <메타버스 디톡스쿨> 북 토크 행사에서 우연히 만난 그녀와 혼란에 빠진 삶의 이야기를 깊이 나누던 중 무심히 뱉은 나의 말이 그녀 삶을 다시 가지런히 정리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저를 자신 삶의 스승으로 모신다는 의미로 꽃을 준비했다는 말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저와의 대화 이후 자신이 남 탓만 하고 있었음을 각성하며 자신이 달라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니 남편도 변화하며 새로운 삶의 비전을 갖게 되고 내년엔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도전한다는 한다는 것이었죠. 꽃은 그래서 2023년 스승의 날을 미리 당겨서 선물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참 놀랍죠? 우리가 모두 어리석은 중생 수준의 목마른 삶을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그러니 만나서 삶을 나누며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변형된다는 것은 기적 아닐까요? 더군다나 서로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어리석음에 눈을 뜨고 한 생각 돌이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요? 그래서 우린 만나야 하고 관계해야 하고 통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만나지 않고 언젠가 만나자고 공수표를 날리는 관계는 가상현실이지 진실된 우리 삶이 아닌 것이죠. 카톡과 문자로 감사하다는 말을 수 억 번을 날리는 것보다 단 한번 만남으로 서로의 호흡을 나누고 유의미한 존재로 변형되는 것이야말로 삶의 정수가 아니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만나자고 톡 하지 않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그가 문제인가요? 여러분 자신이 문제인가요? 오늘은 마음의 경계는 늘 나 자신의 마음 안에 들어있는 에고가 만들어내는 애꿎은 장난임에 깨어있는 오늘을 살아봐야겠어요. 여러분도 함께 깨어있는 하루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를 명쾌하게 안내하는 ‘메타버스 스쿨 혁명 TV’ 새벽 Tea톡 김은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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