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에게 동네 무인카페는 얼마나 소중한가

by 김메밀

2년여 전, 우리 아파트 단지 근처의 상가 1층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무인 카페가 생겼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작은 테이블 열 개 정도가 놓여 있는 걸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아지트다!'


며칠 전, 그 앞을 지나가는데 간판과 커피머신을 뜯어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나의 자유시간을 보장해 주는 장소였던 곳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너무나 아쉬웠다.


강릉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그곳을 찾았다. 간판과 머신이 바뀌고 상호명이 바뀌었다. 추석을 맞아 리모델링을 하고 재오픈을 한 모양이다. 그리고 24시간 카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도의 웃음이 나왔다!


동네 백수의 아지트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하루의 마무리가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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