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2-참을 수 없는 굿즈의 유혹

주술회전 굿즈에 영혼을 팔 뻔 한 사람의 이야기

by 김메밀

나는 자칭/타칭 '애매한 일본애니 오타쿠'다.

일반인 친구들은 나를 일본 애니메이션을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는 나를 일반인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범위가 좁아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애매 오타쿠"인 내가 요즘 빠져있는 애니메이션은 '주술회전'이다.


올해 봄에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사람들 중에선 '주술회전'이나 '귀멸의 칼날' 같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언니도 있었는데, 일본에 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얘기하니 '점프샵'에 꼭 가보라고 일러주었다.


점프샵은 일본 만화책인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는 인기 작품들의 굿즈를 팔고 있는 곳인데, 후쿠오카에는 캐널시티에 위치하고 있다.


후쿠오카 여행 첫날, 저녁도 먹고 구경도 할 겸 하카타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인 '캐널시티'로 향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첫 번째 목적지는, 점프샵이었다.


입장하자마자 주술회전 단행본과 뱃지들을 진열해 놓은 매대에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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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너무 예뻤다.


주술회전 등장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고죠 사토루'라는 캐릭터의 랜덤 10종 캔뱃지였다.


홀린 듯이 하나를 골라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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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인형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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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한정 판매를 하고 있는 굿즈들이 있었다. 내가 고른 캔뱃지도 그중 하나였다.


풀칼라 아트보드, 명장면 아트보드, 클리어파일, 아크릴스탠드, 캔뱃지, 포스트잇 세트, 입욕제, 엽서 컬렉션 등 여러 아이템이 있었다. 입욕제를 파는 것은 처음 봐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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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뱃지에 이어 아크릴스탠드와 단행본 한 권을 담아 계산대로 향했다.


총 3만 원 정도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시간 환전이 가능한 트래블월렛 어플과 카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당장 엔화를 더 사서 쓸어 담고 싶었지만, 나의 예산은 한정되어 있었고 그 예산으로 4일을 더 생활해야 했기에 참고 참아서 저 정도만 샀다.


스스로의 자제력을 칭찬하며 숙소로 돌아와서 캔뱃지를 뜯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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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갖고 싶었던 디자인은 아니지만, 얼굴이 예쁘게 나와서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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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죠 사토루가 표지로 나와 있는 단행본 4권도 뜯어보았는데, 재생지를 사용했는지 가벼웠고 특유의 종이 향이 났다. 분명히 애니메이션으로 다 봤던 내용인데 어느 장면인지 기억에 나지 않아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1화부터 정주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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