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다운체어 디자인 / 강의일지 no.8
knock-down chair design
줄여서, KD 수업이라고 하는데요.
분해 조립이 가능한 구조의 의자를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해 보는 가구 디자인 수업입니다.
오늘은 여덟 번째 시간.
한 한기가 열다섯 번의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반에서 조금 더 왔네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내 손 위의 이 귀엽고 작은 의자는
우리가 앉을 수 있는
아름답고 단단한 의자가 되어 갑니다.
오늘은 단체전입니다. 첫 번째 팀 서경, 준환, 도하.
지난주 일대일 피드백으로 힘 조절에 실패하고, 오늘은 그룹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모여서 피드백을 진행하면 친구들의 과제물을 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서로의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면서 생각을 발전시키기도 하고요. 저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니 힘이 덜 듭니다. 재미있는 생각의 씨앗들이 보이네요. 잘 키워 의자로 만들어 보아요~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의자란 게 참 어려워요.
사람의 무게를 견뎌야 하고,
그 와중에 가벼워야 하고,
또 보기에도 좋아야 하니까요.
의자는 깊다.
무지무지 깊다
저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것 같아요. 그래도 힘닿는 데까지 제가 도와드릴 테니, 어려워도 풀어보기로 합시다 우리. 이 아이들을 의자로 만들어 봅시다.
오늘은 에너지 조절 잘해서 방전되기 전에 수업이 끝났습니다. 휴~아이들 하원 시간에 늦을까 봐 급하게 튀어나왔더니 옴마? 네시였네요? 다섯신줄.
오늘 수업이 좀 심하게 빨리 끝났죠?
다섯시 꽉 채운 줄 알았습니다.
미안해요~ :)
오늘도 빈틈 있는 수업.
다음 시간에 또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어요. 블로그에 한 학기동안 써 놓은 온라인 강의일지를, 브런치북으로도 만들어 두고 싶어서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과, 디자인 게시판에 들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 (알림 과다와 게시물 과다) 열다섯번째 마지막 강의일지에서 의자 전시가 열립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