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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아닌 우리로서는

녹다운체어 디자인 / 강의 일지 no.9

by 단단


KD

knock-down chair design

아홉 번째 시간.

이번 수업의 키워드는


성공과 실패


안전빵으로 가서 싱거운 성공을 할 것인가!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의미 있는 실패를 할 것인가! (의미 있는 성공이 될지도!!)


저는 감히 후자를 권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실패는 두렵고 쓰라리지만, 다음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매학기마다 작품 제작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부적을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작업복에 넣고 다니면서,

실패하고 우울할 때마다 꺼내 보라고요 :)

이번에는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핸드폰 속에 넣어두세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실패들을 어여삐 여겨

함께 손잡고 걸어가길 바랍니다.


부적 받으세요~:)

사람이 계속 배워 나가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성공 경험'을 많이 쌓아 올릴 필요가 있다. 이것은 창조의 단계에 들어가서도 적용된다. 작은 것을 만드는 데 성공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고, 그 쾌감이 다음의 보다 큰 창조를 불러오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우수한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성공 경험만을 쌓아서는 안된다. 때로는 성공에 필요한 만큼 노력을 했는데도 실패하는 경험을 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창조의 본질도, 창조의 구체적인 방법도, 또 그 바탕이 되는 핵심도 천재가 아닌 우리로서는 실패를 통하여 몸소 터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패를 통하여 터득한 노하우를 가지고, 보다 좋은 창조에 도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문의 즐거움>히로나카 헤이스케




저의 지난 실패들을 돌아봅니다.

어이없는 실패들이 팔할.

치명적인 실패들이 이할.

'짠~!'하고 등장할 미래의 실패들까지.


아찔하네요.

아득합니다.

그래도 뭐. 고치면 되잖아요.

우리는 천재가 아니니까요.

보통 사람이니까요.

실패랑 손잡고 걸어갈 수 밖에요. :)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어요. 블로그에 한 학기동안 써 놓은 온라인 강의일지를, 브런치북으로도 만들어 두고 싶어서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과, 디자인 게시판에 들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 (알림 과다와 게시물 과다) 열다섯번째 마지막 강의일지에서 의자 전시가 열립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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