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다운체어 디자인 / 강의 일지 no.11
녹다운 체어 디자인, 열두 번째 시간.
오늘은, 의자의 1/5모델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덴마크의 가구 디자이너 한스 웨그너는 의자를 디자인할 때, 항상 1/5모형을 직접 만들었다고 해요. 1/5모형을 통해서 의자의 제작 과정이나 구조, 형태, 앉았을 때의 느낌, 그리고 제품의 판매 가격까지. 디자인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5모형으로 디자인을 완성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오분의 일의 세계.
생각보다 훨씬 깊습니다.
의자의 모형을 만드는 세 가지 단계
1. 아이디어 단계의 스터디 모델.
2. 도면이 확정되기 전에 만드는 1/5모델
3. 도면이 확정된 후에 만드는 1/1모델
지금까지 학생들이 열심히 만들어 온 모형은 1번과 2번에 해당되는 모델이었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의자의 구조와 디테일을 찾고, 전체와 세부 형태도 다듬어 갑니다.
한스 웨그너의 모형만큼 리얼하진 않아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앞으로 네 번의 수업만이 남아 있기에! 1/5모형은 요 정도로 하고요. 그다음 과정인 도면을 그리고, 1/1모형을 만들 거예요.
다음 주면 실제 크기의 의자들을 볼 수 있겠네요~♥
다음 주는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확진자 수가 안정을 되찾아
모두 강의실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어디가 되었든,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가르치고 있어요. 블로그에 한 학기동안 써 놓은 온라인 강의일지를, 브런치북으로도 만들어 두고 싶어서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과, 디자인 게시판에 들르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 (알림 과다와 게시물 과다) 열다섯번째 마지막 강의일지에서 의자 전시가 열립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