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준비기간 : 3주
3주동안 매일 2시간 이상 공부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
제미나이 활용해서 문제풀이 복습
목표는 3주 안에 GA 자격증을 따고 AP 자격증 시험 준비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었다.
3주라는 시간은 무언가를 근본적으로 쌓아 올리기엔 짧지만, 일상의 리듬 속에서 꾸준히 효율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쌓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평일에는 두 시간, 주말에는 네 시간. 마지막 주말에는 여섯 시간 동안 머릿속의 어지러운 지식들을 서랍 정리하듯 체계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공부의 흐름은 단순했다. 처음 이틀은 인터넷 강의를 몰아서 들었고, 곧바로 문제 풀이라는 실전의 늪으로 뛰어들었다. 열흘에 걸쳐 700개의 문제를 해치우고 해설을 정리했다. 그다음 일주일은 그 과정을 다시 반복하며 요약본을 다듬는 식이었다.
사실 강의만 들을 때는 특별히 어려울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낯선 개념들도 무자비하게 쏟아져 나온다. 그럴 때면 사방으로 뻗은 길목에서 갈피를 못잡는 여행자처럼 당황하게 되는데, 정작 해설서는 불친절한 경우도 많아서 꽤나 애먹었다.
결국 나는 제미나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모르는 부분을 사진 찍어 툭 던져주면, 웬만한 유료 강의보다 훨씬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심지어 주의할 점이나 물어본 부분과 연관되는 다른 카테고리의 내용까지 연결해서 알려줘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내용을 쌓아가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
유료 버전(프로)이라 더 똑똑했던 걸까? 무료버전과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제미나이 덕분에 막막했던 시험 준비에 꽤 근사한 길잡이가 생겼다.
나를 지치게 한 건 '언어'였다. 한국어로 시험을 볼 예정이지만 그린로그의 문제집은 전부 영어뿐이었다. AP야 그렇다 쳐도, 굳이 GA 시험의 교재까지 이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는 내용도 영어라는 안개에 가려 길을 잃기 일쑤였다. 파파고와 제미나이를 번갈아 가며 안개를 걷어내야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과정이 반복해서 내용을 들여다보고 암기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