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먹는 감자 맛에 대한 인간과 AI의 수필
(생각은 늘 장면에서 시작된다 007)
“얘, 봄 감자가 맛있단다.”
한국 문학계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이보다 더 유명한 대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감자는 뜨거운 여름에 먹어야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름 감자에는 다른 어떤 음식에서도 찾기 힘든 강렬한 맛이 있다. 선풍기 앞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포실포실한 감자를 쪼개서 입에 넣었다가 뜨거워서 입을 벌리고 식힌 다음 조심스럽게 씹어 삼키는, 포근한 열기의 섭취 과정 자체가 주는 맛이 각별한 것이다.
더워 죽을 날씨에 굳이 뜨거워 먹기 힘든 감자를 쪼개어 소금을 찍어 먹고 땀을 줄줄 흘리는 부조리한 행위에는 ‘이열치열’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즐거움이 있다. 감자를 입안에서 쪼개고 식히고 다스리며 먹는 재미도, 감자가 뱃속에 들어앉았을 때의 포만감도 국밥처럼 뜨거운 국물 음식을 먹었을 때와는 다른 만족감이 있다.
이렇게 먹는 여름 감자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맥주다. 뜨끈뜨끈한 감자를 겨우 넘기고 얼어붙을 것 같은 맥주를 꿀꺽꿀꺽 마셔서 뱃속부터 시작해 온몸으로 냉기와 취기가 싸르르 감도는 느낌은 대체가 불가능하다. 그 순간만큼은 육체도 영혼도 불사를 것 같은 여름햇살마저 흥을 돋우는 배경에 불과하다. 감자란 이렇게나 여름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감자의 행복을 의외로 집 밖에선 맛보기 어려운데, 대체재로서 훌륭한 매력을 갖고 있었던 게 감자튀김 전문점인 ‘아이리쉬 포테이토’였다. 한여름에 영화를 보고 나와서 적당히 배를 채울 게 없나 고민하다 아이리쉬 포테이토에서 상큼한 사워크림을 찍은 감자튀김을 아그작거리며 맥주를 들이켜면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 시간 정도는 덥든 말든 상관이 없었다. 열사의 지옥에서 고갈된 기력을 보충하고 과열된 육신을 식히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재충전을 마치고 다시 어딘가를 쏘다니다 밤이 된 후엔 ‘해 지니까 좀 낫네’ 하고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깃든 안도를 느끼는게 여름을 나는 특별한 법이자 맛이었다.
써놓고 보니 조만간 다시 아이리쉬 포테이토를 먹고 싶어진다. 그러나 내 행동반경에선 매장이 철수해서 가기가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이렇게 조금씩 물러가는데, 새로운 유행을 새로이 좋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막 삶아낸 감자와 차가운 맥주 정도는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을 테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수필을 인간이 쓰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하는 동일 주제를 두고 ChatGPT로 작성한 힐링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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