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하는 사람은 매일매일이 고행이다. 그래서 단순 결과만을 좇으려 한다면 그 고행은 정말 고행으로만 끝난다. 하지만 결국 내 업이라고 생각하며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한다면 결국 결과는 그 과정들이 누적되어 알아서 보상으로 말해줄 것이다. 그래야만 지속 가능한 나의 업이 될 수 있다.
특히 영업은 간과하기 정말 쉬운 게 '시간의 소중함'과 나의 '유한한 건강'이다. 비록 오늘 당장 성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최종성과지표는 한 달 후에 결정이 나온다. 그래서 그 한 달 동안 관성에 빠지지 말고 제대로 된, 밀도 높은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어가야 하고 그 시간 안에 건강을 놓쳐서도 절대 안 된다.
예를 들면, 지치거나 쉽게 딜레마에 빠진다고 해서 순간적인 도파민을 일으키는 흡연, 음주, 음란물, 게임, 폭식, 분노, 장시간 TV나 숏폼, 무기력함 등에 노출되어 중독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하고, 단순하게 내가 따로 몰입하거나 리프레쉬할 거리들을 찾아 루틴에 적용하는 게 매우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예로는 관심분야의 강연이나 책을 보거나, 보고 싶은 사람들과 통화를 나누거나, 건강하고 간편한 식단을 찾거나, 집 근처 계단 뛰기, 종이에 간단한 필사를 쓰며 하루의 심정을 기록해 두기, 아예 따스한 물로 목욕 후 편하게 딥슬립 또는 간이낮잠 하는 등의 컨디셔닝 하는 루틴을 갖고 있다. 또 시간이 날 때면 아주 가끔 버스 뒤편에 앉아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바람을 쐬러 다녀올 때도 있다.
영업을 하면서 꼭 주의해야 할 것은 갇힌 사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의 현재 급여나 인센티브 수준을 볼 때 최고치를 받는다 해도 월 1천만 원을 못 넘길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아니 사실 내가 그렇다.) 하지만 스스로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의 잠재된 가능성은 무한하기에 절대 정해진 기준 안에 갇혀 맴돌거나 비교우위에 매몰되지 않고 더 큰 가능성을 사유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더 잘 되려면 특히나 부수입, 무형자산과 유형자산 둘 다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게 아주 중요할 텐데, 부수입은 알바, 광고수익이나 구독수익 제휴마케팅 등이 있을 것이고, 무형자산이란 내가 일할 때의 포지션으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소통능력, 진정성, 말의 힘, 자연스러운 제스처 같은 노하우가 될 수 있으며, 유형자산은 플랫폼에 글을 써두거나 작은 원룸 소유, 주식코인이 있거나 달러와 금을 사두는 등이 될 것 같다.
아차, 아주 중요한 영업의 장점도 말해야겠다. 영업활동은 나 자신을 상대에게 비추는 행위다. 그래서 늘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정말 사람 만나며 활동적인 이 일이 좋아서 하는 건지 잘해서 하는 건지를 시간이 갈수록 명확히 알 수 있다. 필자 같은 경우는 좋아했던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영업보다는 서비스업 쪽 성향이 더 강함을 인지했다.
고객을 만나면 너무 밋밋하게 대화하다가만 마무리되고 그러면서 당연히 거래가 성사되는 확률은 떨어졌다. 그래서 즉시 미진해왔던 잔잔하고 지루한 화법을 수정하여 목소리 높낮이와 끊고 맺음 즉, 장단고저를 살렸고 상대의 눈빛을 제대로 응시 곧 반응을 주시하여 나에게 최대한 몰입되게끔 만들고자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 이후 나는 고객과 대면하여 1시간 동안 온전히 너와 내가 몰입 가능한 세상 속에 말맛이 깃든 작은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
최근 뉴욕 맨해튼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신축건물 부동산중개인들을 소재로 한 다큐를 보았는데, 여태 영업을 해오면서, 그리고 이 매체를 보는 순간 느낀 교집합은 하나다.
결국 진정 부자들은 파는 것보다 사는 것에 더 큰 의사결정 비중을 두고 산다는 점이다. 잘 사기 위해 잘 파는 게 물론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하기 믿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보다 잘 '살기 위해'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공유하고 싶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