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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ㅣㅇㅓㄱ Apr 28. 2019

이것은 흡사...

[2_시]

뭇생명을 전기톱날에 갈아넣는 현장은 흡사 세월호 같았다

왜? 베어져야 하는지 모른체 잘려나가는 나무들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른체 죽은 사람들  

어떻게든 나무가 베어지는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막아서는 인력들
어떻게든 살아있을지 모를 자식을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드는 부모
막아서는 경찰들


비자림로에 있다고 잘려야 할 이유는 없다
세월호 배를 탔다고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비자림로는 공군기지(제2공항) 연계도로 이고
세월호학살은 숨기는자가 범인인 걸 알고 있을 뿐이다


비자림로는 진도앞바다이고
생명이 이유없이 사라져간 현장이다


비자림로는 세월호다


#비자림로는_세월호다
#나는한그루나무예요_한그루나무는나예요



글쓴이 - 황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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