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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ㅣㅇㅓㄱ May 29. 2017

[밖거리]304라는 숫자의 다른의미

설문대어린이도서관 3분의 선생님을 만나다. 

 설문대 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304명의 인형을 만들고 계시는 선생님 세분, 강선생님, 안선생님, 김선생님과 나눈 이야기.

-계기

작은 도서관 협회가 전국에 있는데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가 어떻게 세월호를 기억할까 해서 일주기부터 우리가 기억하는 자리는 뭘까 물음에 시작된 기억공간, 도서관 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자리가 있어요. 그리고 3주기때 인형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작은 도서관 협회에서도 인형을 만들어서 제주도로 보내주기도 했어요.


-만드시면서

김 선생님 - 인형을 저희도 만들기도 하지만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어느날 중학교 1학년 아이가 말한게 너무 기억에 남는데, "수학여행 가기위해 최고로 멋진 옷을 입고 좋은 신발을 신고 갔을 거에요" 라는 말과 함께 애들이 옷을 만들때 멋지게 만들려고 하는 모습들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구요. 

 

강선생님 - 만들지 않았다면 몰랐을텐데 이 친구들의 옷에 염색천을 입히다 보니까 304라는 숫자가 다른의미로 다가오는거에요. 그래서 그런지 더 속상함이 많았죠. 여기 하나 하나 다 승선을 해시켜야 하는 거에요. 구석구석, 그래서 더 화가나고 속상하고.

나는 내친구 아들이 그 사건이 있을 당시에  군대서 팽목항에 자대배치를 받았었는데 그 친구가 군인이니까 거기 가서 수습들을 하잖아요. 그러다 엄마한테 전화한거야 '엄마 그거 사실아니야 뉴스 믿지마 여긴 전쟁터야' 근데 그 전쟁터라는 사실이 그냥 단어로만 왔는데 이걸 만드면서 정말 전쟁터라는 생각이 더많이 들었던거 같아요.



-요즘

강선생님- 나는 또 화가나 , 실은 볼때마다 그냥 이유없이 화가나 이렇게 쉽게 될 일을 모든사람의 속을 이렇게 태웠는지 참 속상해요.

 

김 선생님 - 전 직접 배를 보지는 않았는데 직접 보신분이 말해주길 실제보니까 생각보다 정말 작은 배였다고 하더라구요. 그 작은배에 그 아이들이 다 타는 그 생각을 하니까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안 선생님 -  지금도 돌이켜 보면 너무 많은 희생자가 있었기도 했고, 너무 어이없는 일이기도 했고, 수습할수있는 가능성도 있었지만 리더 한명 때문에 못한 부분들이 있기에 그런 처리과정에 안타까운 마음이 많아요.

 


-변화

 강선생님 - 그 사건이 일어낫을 당시 내가 뭘했는지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때 고사리 꺽으러 갔다가 사고를 알게되고 걱정하고 믿었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에 정말 화가나고 속상했었어요. 정부한테 화가 났었죠 왜 우리가 정부를 못믿고 진실을 얘기해주지 않는거에도요. 우리가 세금을 내고 우리나라 인데도 아닌것처럼 생각이 되는 이런게 뭘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추측해야 하고 신뢰 없어야 하는지, 늘 그랬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정말 신뢰할 수 없게되었죠.


김선생님 - 제 성격이 정말 소심하고 정말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성격인데 그 일이 있었던 이후 이시점에서 내가 할수있는게 무엇일까 내가 그 아이들을 구하진못했지만 내 옆에 있는 아이들을 한번이라도 더 관심을 줘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됬어요. 제가 민들레 대안교육 잡지라는 그 민들레 잡지 토론을 하는데 이 안에서 내가 평소에는 직위를 안하는데 직위를 하게되면서 내가 할수잇는게 뭘까 조금씩 행동하게 된거죠 민들레 선생님들도 저에게 말씀해주세요 너 정말 많이 변했다고. 


안선생님 - 그 이면에 무언가 있을거 같은 생각 그게 언젠가 밝혀지겠지 정말 많은 추측이 난무했었잖아요. 도대체 이안에 숨겨진 사실이 무엇일까  그리고 정부가 바뀌니까 이면에 있는것들 당장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주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마음적으로 위로가 됐으면 해요.


글쓴이-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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