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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타는지성인 Mar 17. 2020

36. 비틀즈를 Imagine

세상에 비틀즈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상상으로 만든 영화 <예스터데이>가 개봉했을 때, 나는 그런 재밌는 상상이 궁금해서 기대를 하며 보게 되었다. 사실 영화가 비틀즈의 노래로 가득 찼다면 정말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영화가 됐을 텐데, 저작권 때문인지 예스터데이의 일부분만 주인공이 부르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러니까 영화 <예스터데이>는 정말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이었고, 비틀즈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비틀즈의 노래를 누군가가 부르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틀즈를 몰랐던 사람들이 비틀즈 노래를 처음 듣고 금세 반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건 '에이 비틀즈인데, 비틀즈 노래야'라는 설명을 굳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리 있는 연출이었다. 비틀즈를 잘 몰라도 예스터데이와 렛잇비를 들으면 이 노래가 누가 불렀는지 알게 된다. 세계의 모든 곳, 유럽의 어느 곳에서도 그들을 기억하는 작은 전시공간이 있을 만큼 영향력은 엄청나다. 나 또한 비틀즈의 음악이 이렇게 좋아질 줄은 몰랐는데, 그건 아마 내가 이제 나이가 들었거나 아니면 비틀즈의 위대함을 알았거나일 것이다. 뭐 비틀즈 음악이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테고, 그들을 따라 했던 많은 작곡, 가수들에게 음악을 꿈꾸게 해 주었을 테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정도로 많은 영향을 줬던 가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흑백이 어울릴 것 같은 비틀즈는 그 어떤 색보다 찬란하다. 어쨌든 영화 <보헤미안랩소디>를 이후로 많은 음악영화들이 있었고,  <보헤미안랩소디>의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같은 장면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라이브에이드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 연출할 수 없는 정말 독보적인 씬이었다.


"내가 태어난 1980년에 레논이 죽었어.난 늘 최악만 imagine 해." -에픽하이,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1980년 믿기지 않는 하나의 살인사건은 전 세계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시대를 걷고 있는 뮤지션이 총에 맞아 사망했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존 레논 전시회에는 존레논과 그의 아내, 한 인간의 삶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오노요코와 함께 사는 존레논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비틀즈를 나온 이후 자신이 하고자 한 일을 소신 껏 해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자가 그런 행동을 했을 때 나오는 어떤 시너지. 그런 시너지를 만든 사람이 있었다. 존레논 전시회에서 한 장소로도 충분했다. 그곳은 오마이러브 가사가 적혀 있었고 조용히 오마이러브가 나왔다. 오마이러브에는 아름다운 가사가 있었고 존레논의 사랑이 있었다.


베스트3

across the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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