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스트리트>가 대단한 이유 중에 하나는 지독하게 슬픔의 행복을 잘 그려냈다는 점이었다. 지독한 현실에서 유일한 행복은 음악이었고,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 또한 음악이었다.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러한 일관된 모습을 그린 점이 좋았다.
자신이 꿈을 위해 항해하는 자의 뒷모습을 본 형은 그제야 환호한다. 비록 자신은 그 지독한 현실에 발 붙이고 있지만 말이다. 그가 환호할 때 알게 되었지만, 이 전까지 동생과 대립하는 형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꿈을 향해 달려간 둘도 드디어 무모하지만 멋진 항해를 시작한다. 그들의 항해는 모두가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거니까. 그때 나왔던 노래가 <GO,NOW>였다.
둘은 곧 거친 파도와 폭우를 겪을 것이다. 배가 난파될 수도 있고, 연료가 다 되어서 바다 가운데에서 멈출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해서 나아간다. 뭔가 무모하고 불가능한데 그 순간을 그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아간다.
영화 <싱스트리트>가 환호받아야 할 이유는 마지막 항해 한 씬으로도 충분했다.
베스트3
Drive It Like You Stole It
to find you
go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