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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타는지성인 Mar 29. 2020

48. 담담하게 떠올리다

지나간 시간들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어서 몇 개의 장치를 놓아 두는데 그 중 하나가 노래다. 물론 노래를 주제로 쓰고 있기 때문에 노래라고 하는 것이다. 노래 보다는 사진이긴 하지만 (사진만큼 완벽한 것은 없지만) 사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노래보다 잔인한 것 같아서 노래가 그나마 낫지 않나. 예를 들면 서랍을 뒤지다 사진 한 장이 떨어지는 아날로그적 감성 몇 년이 지나도 흑흑.. 사진 속에 너는 여전히 웃고 있구나흑흑, 여전히 아름답구나..흑흑 잘 지내니 또는 엔드라이브를 내려다보다가 너는 여전히 웃고 있구나 흑흑. 뭐 이런거 

몸에 베인 습관이 자연스럽게 굳어진 것처럼 첫 기억을 떠올리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뭐 비오는 날 우산을 챙기는 것처럼 또는 우산을 안 챙겼지만 눈이라서 참 다행이다 뭐 이런거.


짙은이라는 가수는 이런 노래를 부른다. 그냥 내가 제일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할 때.


You make me feel alright

You make me feel alright

고단한 하루의 끝에 서 있을 때

You make me feel alright

You make me feel alright

시간의 틈에서 머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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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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