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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타는지성인 Mar 30. 2020

49. 달리기 할 때 힘나는 노래

제안서 작업을 하나 끝내면 체력을 더 길러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게임이라면 내 체력 스탯은 낮을 것이고 나는 레벨업마다 체력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고 시간은 한정적이다. 소진되는 정신력과 체력이 느껴질 때면 그때마다 건강의 필요성을 느껴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운동을 하자는 체크리스트는 다음에 또 다음에라는 말로 미뤄내었다. 이것이 잘못된 일도 아니고 현실에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핑계는 핑계일 뿐, 언제나 다음에란 말은 달콤하고도 유혹의 속삭임이다. 오늘은 맥주 한 캔 먹고 다음에 하면 되지!


때로는 생각을 추진하는 속도가 인생의 조그만 변화를 준다. 그런 변화로 인해 내가 더 나아지는 느낌이 들면 그 기분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하고 완주를 하면 내가 조금 더 나아진 느낌이 들었다. 달릴 때 듣는 노래가 신날수록 기분도 따라 맞춰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는 이태원클라쓰의 OST인 시작을 들었는데, 박새로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신나는 노래를 듣지만 넬의 <희망고문>이나 웨터의 <춤추게하지마>라는 노래는 특별히 더 힘이 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노래를 들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이런 빠른 템포의 노래를 들을 것 같다. 슈퍼키드의 <어쩌라고>는 욕이 많이 들어간 노래다. 직접 욕이 들어가서 거부감도 생기고 무게 없이 가벼워 보일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거나, 분이 안 풀리거나 마음이 답답해서 왠지 욕이 나올 때, 또 달리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소리치고 싶을 때 슈퍼키드의 <어쩌라고>가 대신 욕해주고 소리쳐주는 느낌이 드는 노래라 자주 듣게 된다.


베스트3

희망고문 - 넬

춤추게하지마 - 웨터

어쩌라고 - 슈퍼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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