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인사이드 (2015, 백종열, 한국)
장면 -
남자 약속된 몸짓으로 인사한다. 여자 남자를 알아보며 웃는다.
여자는 말도 없이 왔다며 약속이 있다는 말을 하지만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남자를 본다.
남자는 여자에게 맞는 의자를 선물하고 여자는 선물을 좋아한다.
눈이 오는 날은 왠지 더 따뜻하다. 그리고 걷다가 조용히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남자.
"응? 내일은 뭐할까?"
"우리 헤어지자"
"갑자기 왜 그래?"
"그게 좋을 것 같아.. 그 약도 그만 먹고. 응?
감기 들겠다. 얼른 들어가"
여자의 뒤를 떠나는 남자, 그리고 여전히 눈은 아름답게 내리고 있다.
-단상
남자가 잘 생겼을 때만 한효주와 잘 됐다.라는 비슷한 말들을 남겼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 그럼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끌려하는 것을 바라볼 수 있어서 일 것이다. 아무튼 영화에서 남자는 계속해서 겉모습이 바뀌었고, 사랑에 빠진 여자는 남자의 어떤 모습이라도 그를 믿으며 사랑을 확신한다. 하지만 점점 관계와 존재에 대해 불안해지는 여자는 상황이 악화되고, 그런 여자의 상황을 알게 된 남자는 자신이 떠나는 것으로 답을 내린다.
어떤 이별은 일방적이고, 단호하고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이다. 더 이상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놓게 되는 순간이 가장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일 때가 되는 듯하다.
여자는 남자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다. 남자의 특수성 때문에 여자는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사랑했던 사람의 이별 이후 그의 겉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건 무엇보다 아픔일 듯했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는 여자를 생각하는 가장 이타적이었으며, 여자를 생각하지 못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남자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