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더:책읽어주는남자 (스티븐달드리, 2008, 미국독일)
장면-
- 왜 문을 안 열어줬어요?, 아무도 대답 안 하나요? 생존자들은 알 필요가 있어요.
화재가 났는지 몰랐다고 하는 피고들, 그들은 그 사실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나치에서 수감자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명령에 따라 질서를 유지해야 하는 감시원이었다.
여자는 질서와 수감자의 감시를 위해, 그리고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곧이어 여자는 법정에 있는 모두에게 책임자라고 몰리게 되고,
보고서를 직접 썼냐며 필체를 확인해본다고 한다.
여자는 보고서를 자신이 썼다고 말을 한다.
그 순간, 남자는 여자가 왜 책을 읽어 달라 했는지 글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을 때마다 갖은 핑계를 대며, 자신에게 넘겼는지 알게 되었다.
-단상
남자는 여자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재판에서도 이 사실을 밝힌다면 그녀는 죄를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결정적인 증거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썼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 그녀는 나치의 죄를 다 짊어지게 될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지키고 싶었던 한 가지는 글을 모르는 것을 알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글을 몰랐기 때문에 남자는 책을 읽어주었던 것이었다.
여자는 나치에서 감시의 임무를 따랐다. 나치는 보통사람들도 악마가 되었고, 자신이 일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의 세상이었었다. 그때는 그것이 정의였고, 질서였으며 진리였다. 곧이어 세상이 변했고 그들이 피고로 법정에 섰을 때 그들이 겪었을 감정은 무엇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들은 아주 평범했다고 믿었으며, 바뀐 세상에서도 편입되어서 살고 싶었던 그냥 한 인간의 불과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