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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운 Jun 11. 2019

죽음에 관하여 ‘안락’

그리하여 주인공은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0

#12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1

#11

"선생님은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누군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 떠올리는 죽음 너머의 세계.

그 세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종교적인 것, 아니면 우주,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세상


#2

#10

누군가는 죽는다.

동시에 누군가는 살아 있다.

살아 있는 자는 살기 위해서 움직인다.


#3

#9

인간은 죽는다. 다만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오늘을 살아남는 사람들은 더욱 값진 경험을 위한 잘 살아야 한다.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관심 가는 것

개썅 마이웨이?


#4

#8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

생명의 선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수명 계획을 정하고 나면 후회는 없을까

그리고 정작 계획에 가까워졌을 때,

더 살고 싶어 지는 건 아닐까

궁금하다.


#5

#7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게 극단적이거나, 혼자 죽음을 행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있다.


#6

#6

문명이 발전하며 사람들은 더 이상 쉽게 죽지 않는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의학도 발전했다.

대신, 많은 비용과 환자의 고통이 뒤따랐다.


#7

#5

이제 그만 죽게 해 달라는 환자가 있다.

내가 아는 치료의 목적은 숨을 쉬고, 다시 걷고, 의지대로 밥을 먹고, 운동하고, 책을 읽을 수 있을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그저 숨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도 존재한다.


#8

#4

많은 비용과 환자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숨을 유지하는 게 누구를 위한 일일까


#9

#3

잘 죽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 그래도 삶을 선택하지 않을까


#10

#2

잘 살기 위해서 토양에 적절한 영양분을 뿌리며 살아가야 한다.


#11

#1

죽음을 선택하는 것 또한 살아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존엄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잘 죽는 것

그러니까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것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이렇게 진정으로 죽음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선택의 권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


#12

#0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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