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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글을 만나는 순간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역사의 소용돌이, 파도 속의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우리들
by
성운
Jul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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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나 알고 있는 인류의 역사, 그리고 예술 작품
영화나 책에서 다뤄지는 소재를 보면, 어떤 일정한 영역에 대한 공통의 소재를 다룬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넘치는 정보의 홍수와 대량으로 복사되는 똑같은 작품들 중에서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하고,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할까?
오늘날,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가치와는 달리 비인간적이었고, 어떤 사상에 사로잡혔던 인류의 역사를 보고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할까?
사실 관심이 있다면 비슷한 작품으로 보일지라도, 각 작품들의 영혼과 땀이 담겨 있는 개성이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많다.
예술작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역사, 소재, 사건을 다뤘을지라도 갈등과 사건과 위기, 그리고 이런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대한 부분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창작자 또한 관심이 있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느낀 것을 그대로 그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작품은 언제나 환영한다. 내가 몰랐던 역사가 아닌, 내가 몰랐던 작품이니
이런 작품들을 많이 접할수록 해당 사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고찰도 할 수 있고, 문제를 여겼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2 독일 그리고 유대인, 나치 시대
나치 시대에 유태인을 그린 장면은 참혹하다고 표현도 하기 전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땅히 죽어야 할 존재인 것처럼 그려진다.
당연히 오늘날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 것은 영화적 설정이며, 오래전 그 시대를 체험한 증인들의 역사를 반영한 결과이다.
지금의 우리는 그 시대를 아주 잘 알 수 있다. 지나왔던 역사이기도 하고, 인류 역사상 두 번 다시없어야 할 시대를 연구한 많은 학자들, 그리고 예술작품들과 그 시대를 영향으로 자라온 세대들이 생생하게 증언을 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 군인들은 숨어 있는 유대인을 찾아다녔기도 했을 것이고, 찾아다녀서 죽이기도 했었을 것이다.
영화적 설정, 그러니까 독일 군인이 유대인을 쫓는 시대,
독일 정권을 따르며 함께 유대인을 적대시 여기는 평범한 독일인 사람들
그러나 어떤 인류애를 가진 선량한 독일인 가족이 몰래 숨긴 유대인 가족들
독일인이 유대인을 신고하지 않고 숨기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말도 못 할 정도였을 것이다.
영화는 바로 이 지점을 정확하게 파고드는 시작을 하였다.
#3 시원한 결말, 씁쓸한 엔딩
어쨌든 영화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대사, 긴장되는 장면들, 그리고 두뇌 싸움이 더해져서 전혀 지겹지 않게 영화의 끝을 향해 달린다.
사실 이번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 작품 감상이었다. 영화평이나 리뷰를 봐도 그렇고, 이 전에도 감독의 명성을 들어왔던 터라 감독이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독일인들을 몰살하려는 주인공팀의 계획이 성공한 것은 감독이 잘했다.
정말 시원하고 짜릿한 복수의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맞아 당신 최고
그런데 모두가 죽었다. 모두가 죽었고, 그들은 나쁜 짓을 저질렀기 때문에 죽음으로 죗값을 치렀다.
#4 다시 역사
쉴 새 없이 달렸던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죽음이 아름다웠던 장면은 쇼산나의 죽음이었다.
불의에 맞섰던 이들과 같은 죽음이었으나, 죽음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던 것은 끝까지 쇼산나를 응원한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죽음은 이름이 없었고, 금방 잊혀 갔었을 것이고,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은 짧은 영화에서도 알 수 있다.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버려져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싶다.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의심해야 한다.
그리고 똑똑해져야 하지만, 딱딱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세대의 역사는 그때의 시대에 비해 평화롭지만, 또 우리는 잘 모른다.
작품은 또다시 새로운 얼굴들로 그때의 시대를 그릴 것이고, 우리의 시대를 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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