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 싱가포르에서 서울로 올때를 생각하면, 내가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미팅을 거절당할 까봐 걱정하면서 왔었고, 한국의 고객들께 나와 미팅을 해도 무방하다는 컨펌 메일을 받고서야 출장을 갈 수 있었던 상황이였다. 하지만 내가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가야 할 지금, 상황은 정반대, 아니 너무 심각한 상황이 되어, 3월 4일 오늘이 아니면 난 싱가포르에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갑작스런 3월 3일에서의 싱가포르 정부의 한국 여행자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원래 내가 싱가포르로 돌아가려고 했던 일정인 3월 7일에 돌아가게 되면, 나는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자가격리로 인해 2주간 한발자국도 못나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국에 남아있을 것인지, 아니면 격리가 되더라도 싱가포르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하던 중, 4일날 들어가는 옵션이 생각이 났고, 바로 4일에 돌아가는 싱가포르항공 편을 구매하여 오늘 문제없이 싱가포르에 입국하였다.
어제 밤에 매니저와 싱가포르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의 편도 구매 건에 대해서 승인을 받고, 구매하려는 찰나, 대한항공은 이미 매진이였고, 오후 4시 35분에 떠나는 싱가포르 항공은 편도가 700불에 달했다. 매니저는 약 250불 이상 저렴한 아시아나 대신 안전하게 싱가포르 국적 항공기인 싱가포르항공을 타라고 가이드를 줬고, 난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들어올 수 있었다. 다만 인천공항에서 해프닝이 있었는데, 싱가포르 항공 지상 카운터 직원분이 싱가포르 EP 소지자들은 싱가포르의 MOM의 사전 승인서가 있어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하는 갑작스러운 말에, 싱가포르에 못가나 했었는데, 내가 그런 정보를 들은 적이 없다. 난 5일부터 시행 인걸로 알고 있다고 우겨서(?), 직원 분이 싱가포르에서 강제출국을 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항공사에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면 태워주겠다고 해서 서약서를 쓰고 비행기를 탑승했다. 서약서를 쓰고 공항에 머무르는 동안 싱가포르에 있는 후배에게 도움을 요청해, MOM에서 확인한 결과 5일 부터 시행하는게 맞았다. 내가 그 직원말을 듣고, 비행기 타는 것을 포기했다면 시간과 큰 비용을 날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였다. 항공사 직원분들도 이런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해서 늘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에 각자 최신 정보를 잘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해서 arrival로 가는 길에는 곳곳에 체온을 재는 직원들이 있었고, 직원들이 봐서 몸이 안좋아 보이는 사람들은 무작위로 가서 체온을 강제로 재는 것을 목격했다. 예전에는 본 적이 없던 군인 비슷한 사람들도 곳곳에 있어서 조금은 살벌한 모습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입국 심사는 별다른 절차없이 빠르게 완료되어 5분도 안되어 입국 과정이 끝나, 괜한 걱정을 한 나 자신이 우스웠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택시도 그랩도 없다며, 회사 동료가 공항에 데리러 나오겠다는걸 오지말라고 했던터라, 택시 스탠드로 가면서 걱정했었는데, 택시 스탠드에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해서, 바로 택시를 타고 나올 수 있었다. 이것도 다행이다!
공항에서 주는 안내지-뒷면엔 영어와 중국어로 써있다
이렇게 오늘 급작스럽게 싱가포르에 들어오게 되면서,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별 큰 일 없이 잘 싱가포르에 입국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걱정은 다시 한국에 언제쯤 문제없이 나갈 수 있느냐다...빠르게 이 모든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