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가격리 중

싱가폴에서의 Self Quarantine

by 싱가포르직장인
어제 있었던 팀 미팅, 화면속의 남자가 나다.


힘들게 싱가포르에 왔더니, 회사 사람들이 회사에 나오지 말고 재택근무를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부탁인데 바깥으로 나가지말고, 음식도 배달해서 먹으라고 한다...난 여길 왜 온거지? 싱가폴 공공의 안전을 위한 부탁이라며 얘기하는데, 무시할 수도 없고...그들의 말에 진심이 느껴져서, 난 꼼짝없이 2주간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 같다.


오늘 아침엔 7시부터 한국 파트너사들이 나를 찾았다. 한국 시간 8시인데, 참 다들 부지런도 하시다. 일찍 컴퓨터를 켜고 일을 하고, 오전 부터 2건의 화상 미팅이 잡혀 있어, 서울에 있는 파트너사들과 Zoom을 통한 화상 미팅을 진행했다. 2건의 미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미국 본사와 함께 업데이트 중인 Paper에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의 프로젝트 관련해서 업데이트를 해달라는 알람이 계속뜬다. 미팅 후 내용들을 업데이트 하고, 출출한 참에 끼니를 챙길려고 하는데, 다 귀찮다. 한국에서 이럴때를 대비해 많은 식량을 준비해왔지만, 준비하기가 귀찮다. 다행히(?) 싱가포르의 식품들은 유통기한이 무척이나 길어, 내가 거의 3주 전에 사놨던 우유를 먹었다. 이거 먹고 죽진 않겠지만, 배탈을 심하게 앓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당장의 귀찮음이 두려움을 이겼다. 나갈 일도 없는데, 배탈나도 문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 회사는 전세계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미국도 이번 주 부터 재택근무 중이며, 재택근무를 해보니 IT 기술로 인해, 특별히 불편한건 모르겠다. 업무들은 Dropbox, Zoom, Whats app 등을 통해 진행하니 왠만한 건 진행이 다 되더라..코로나를 통해 전세계가 거대한 "재택근무" 실험을 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문화가 많이 바뀔 것 같다. 근데 그것보다 내 셀프 격리가 잘 끝나는게 중요하다...지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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